2023년 3월 11일 토요일 맑음 미세먼지 많은 날
문득 현관 앞 화단을 보니 샛노란색상이 눈에 뜨였습니다.
'뭐지? 물꽂이하여 피어난 개나리꽃을 東이 여기다 버렸나?'
생각하며 들여다보았습니다.
'어머나? 이건 바로 크로커스꽃아냐?'
깜짝 놀라 화단을 살펴보았습니다. 겨우내 이불 역할을 한 낙엽들을 빨리 치워주지 않아도 새싹들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겨우내 이불 역할을 한 소나무잎 마른 솔갈비와 참나무 낙엽들은 봄 되었으니 소임을 다했으니 뒷동산으로 보내야겠지요?
화단을 치우려고 하니 대략 난감합니다. 수선화들이 언제 저리 낙엽을 들추고 쑥 자라났는지...
낙엽을 대충 걷어내니 노랑 크로커스 꽃봉오리가 더 샛노랗게 느껴집니다.
노랑 크로커스는 지난해 2022년 2월 26일 포트에 심겨진 것을 구입한 것입니다. 꽃 피는 모습을 감상하고 나서 구근을 화단에 심어줬던 거였어요. 겨울 무사히 지나고 이렇게 화단에서 꽃이 피어났으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지난해 구입했을 적 모습입니다.
노란색 크로커스 개화 (tistory.com)
이제 막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으니 며칠 있으면 꽃송이가 몇 개인지 헤아려 볼 수 있겠지요?
학명 Crocus spp.
꽃말은 '믿는 기쁨, 청춘의 기쁨'입니다. 새봄에 피어나니 젊음에 빗대어 청춘의 기쁨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나 봅니다.
우리 삶의 청춘을 황금기라고 하듯 황금색상이 정말 눈부십니다.
크로커스 구근 관리 요령 |
포트에 심긴 크로커스를 구입했으면 꽃 감상하고 나서 꽃송이는 잘라줍니다. 그런 후 포트에 있는 구근을 좀 더 큰 화분에 심어주고 여름까지 구근이 자라게 물을 줍니다. 가을이 되면 화분 흙을 그대로 말리세요. 여름내 화분 속에 그냥 두고 말리거나 구근을 캐어 보관했다가 늦은 가을에 다시 화분에 심어줍니다. 그때부터는 물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화분 흙이 말랐을 때 물을 줍니다.
화단이 있는 집이라면 포트에 심겨진 크로커스를 감상하고 나서 알뿌리를 화단 앞쪽에 심어줍니다. 장소는 오전 햇살이 잘 들어오는 동남향이 좋습니다. 큰 나무 아래에 심어 여름에는 그늘이 지는 장소가 적합합니다. 땅은 당연히 기름지면 알뿌리가 굵어지고 이듬해 꽃대가 튼실하게 자라 올라옵니다.
보라색과 흰색 크로커스는 이제 새순이 돋고 있는 중입니다. 크로커스도 수선화처럼 잎과 함께 꽃대도 같이 올라옵니다.
보라색, 흰색 크로커스가 피어나는 봄 정원 (tistory.com)
마른 낙엽들을 치워주고 나니 이제야 화단이 좀 보기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어지러운 화단을 두 시간 내내 자르고 뽑고 치우고 나니 화단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봄꽃인 샛노란 수선화와 보라색, 흰색 크로커스, 보라색 빈카 마이너, 빨강, 남색 히아신스, 하얀색 수호초, 삼색제비꽃, 보라 현호색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날 것입니다.
봄은 이렇게 성큼 우리 앞에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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