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3일 월요일 맑음
뽑아도 뽑아도 어느새 또 뒷마당을 점령하는 머위, 뿌리로 씨앗으로 번져나는 생명력이 참 끈질깁니다. 잡초보다 더 잡초 같은 이 머위가 우리에게 그렇게 좋은 나물인 줄 몰랐습니다.
심지도 않았는데 뒷마당을 점령하고 있는 머위 군락지입니다.
뒷담장이 뒷동산과 붙어있어 가을에 날아든 낙엽은 줍고 또 주워도 산에서 날아오는 낙엽을 어찌할 수 없습니다. 십 오 년 전에 몇 포기 심었던 참나물(파드득나물)도 해가 갈수록 씨앗이 떨어져 해마다 발아합니다. 머위나물과 참나물 이외에도 곰보배추, 달래, 더덕, 흰민들레 등등이 자라는 뒷마당은 말 그대로 뒷마당은 봄나물 보고가 되었습니다. 머위장아찌를 만들어 보려고 아직도 아기 손바닥만 한 머위잎을 땄습니다.
새봄이라고 갓 올라온 머위나물, 아기 손바닥만 합니다. 봄나물의 새잎은 영양소의 보고라고 합니다.
머위나물 활용 및 효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분류 식물 > 쌍자엽식물 합판화 > 국화과(Asteraceae)
학명 Petasites japonicus (Siebold et Zucc.) Maxim.
봄에 어린잎을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쳐 먹거나 쌈으로 먹습니다. 장아찌를 담기도 하고 여름에 된장국을 끓여 먹기도 합니다. 긴 잎자루는 껍질을 벗겨 데친 후 나물로 먹습니다. 꽃은 튀겨 먹으면 좋습니다. 머윗대는 칼슘 함량이 높아 뼈 건강에 좋습니다. 머위대를 들깨와 함께 볶아 먹으면 영양면에서 좋습니다. 비타민 A 흡수가 잘 됩니다. 머위는 각종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고 들깨는 단백질,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머위 효능을 알고 나서 올해 처음으로 장아찌를 담아보았습니다. 갓 올라온 머위 잎을 한 장 한 장 손수 땄습니다. 물에 깨끗이 씻었습니다.
머위장아찌 담는 법
펄펄 끓는 물에 30초 정도 살짝 데친 후 얼른 꺼내어 찬물에 담급니다. 건진 후 물기를 꼭 짜고 나서 마른행주에 올려놓아 수분을 제거합니다. (쓴맛이 싫은 사람은 찬물에 하룻밤 정도 우려내었다 하면 좋습니다.) 미리 준비해 놓은 간장에 물기 제거한 데친 머위를 넣습니다.
참고 : 머위장아찌에 들어갈 간장 만들기 비율: 간장 2, 소금 1, 설탕 1, 식초 1(설탕 대신 매실액과 꿀을 넣었습니다.)
간장에 담근 후 3일 정도 경과한 후 먹으면 빕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간장에 담근 지 3일된 머위장아찌입니다.
쌉싸름한 머위맛과 달콤 짭짤 새콤한 간장맛이 집 나간 입맛을 돌아오게 합니다. 많이 만들어 두었다가 한여름 더위에 지쳤을 때 찬물에 밥 말아서 머위장아찌랑 함께 먹으면 맛이 기막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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