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5일
감자를 일부 캤습니다.
왜 일부이냐 하면 홍감자를 심었는데 아직도 줄기기 시퍼러딩딩했거든요.
그저께 하지가 지났는데 도무지 누렇게 될 생각을 하지 않는 감자밭입니다.
'캐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다가 캤습니다.
이제 굵어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기 주먹만 한 크기입니다.
한 고랑 심은 것 중 반고랑 캤습니다. 왼쪽은 껍질이 자주색인 감자, 오른쪽은 껍질이 붉은색인 감자(일명 카스텔라 감자)입니다.
뒷마당에 심어놓은 사과나무에서 솎은 사과를 버리지 않고 모았습니다. 어디에 쓰려나요?
그늘에 감자를 하루 말려서 솎은 사과를 감자 사이에 몇 개씩 넣고, 위에 또 신문지를 깔고 감자를 올렸습니다.
감자 보관 하는 방법
감자 상자에 사과를 왜 넣었느냐고요?
사과에서는 '에틸렌'이라는 가스가 생성되는데, 이는 감자가 초록색으로 변하거나 싹이 나는 것을 억제시켜 준다고 합니다.
사과를 넣은 감자박스는 8℃이상의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저희 집에는 저온 창고가 없고
일 년 내내 온도가 15도 정도로 일정한 지하실이 있어 그곳에 보관합니다.
감자 수확(캐는) 시기
감자 잎이 누렇게 되고 감자 고랑에 심은 감자들이 땅으로 쓰러져 누워 있는 모습을 보일 때 감자를 캤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이기 까지 보름을 더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나머지 절반 감자는 보름 뒤인 7월 4일 날 캤습니다.
세상에나~
감자 크기가 무려 두 배? 정도는 굵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맛도 훨씬 좋았어요. 분이 많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대신 혹 달린 감자가 많았습니다.
겉모양이 깔끔한 감자를 캐느냐
혹 달려도 크기가 큰 감자를 캐느냐?
망설이다가 결론 내렸습니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절반씩 나누어서 캐보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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