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고 남은 속재료로 무말랭이 김치를 담았습니다. 경상도에서는 오그락지 김치라고 합니다. 생무가 마르면 오그라들어서 오그락김치라 합니다. 말랭이보다 오그락김치가 더 정감이 갑니다.
무를 일정한 크기로 채 썰어서 식품건조기에 말립니다. 식품 건조기에 저온인 45도로 24시간 말리면 색상이 곱게 마릅니다.
큰 무 세 개 말리면 1/10로 양이 줄어들어 한 봉지 밖에 되지 않습니다. 무말랭이 김치는 많이 담지 않고 조금씩 만들어 먹으면 질리지 않고 좋습니다.
일주일 먹을 분량입니다.
참, 이 무말랭이는 남편 '찬스' 도움 받았습니다. 일정한 크기로 채 썰기를 참 잘해 주었어요. 제가 썬 것처럼 가지런히 잘 썰어주고 말려 주었습니다.
잘 마른 무말랭이를 찬물에 재빨리 한번 씻습니다.
무를 조리에 건져 놓습니다.
씻어놓은 무말랭이에 생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불려줍니다. 물을 적당히 부어 물기를 다 빨아먹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무말랭이에 물을 많이 부어 꼭 짜내면 무말랭이 맛이 감해지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 간격으로 두어 번 뒤적여 주어서 무말랭이가 물을 다 빨아먹었는지 확인니다. 세 시간 정도면 물기 먹은 무말랭이가 꼬들꼬들, 식감이 적당하게 불려져 있습니다.
채 썰어 청 담아 놓은 생강 건더기를 조금 건져내어 무말랭이 김치에 넣어 줍니다.
김장김치 담고 남은 김치 속 재료를 넣어주고 고추장 한 술을 더 첨가해 줍니다. 간이 골고루 섞이게 숟가락으로 버물버물해 주면 끝입니다.
마른오징어가 들어가서 감칠맛이 더한 무말랭이 김치입니다. 물에 적당히 불려진 덕분, 꼬들꼬들 씹히는 식감이 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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