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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으로 집을 사흘 비웠는데도, 저희들끼리 잘도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정열의 빨간 꽃, 하와이안 무궁화
온도만 맞으면 이렇게 겨울에도 피어납니다.
지난 2월에 피어나고 11월에 다시 선보이는 군자란 꽃, 12월이 깊어가면 꽃공을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겹동백꽃도 벌써 세 송이가 피어나 있었습니다.
매일 조금씩 꽃망울들이 터지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다 피어나면 좋을 텐데...
다 같이 집안에 들여놓았는데, 홑동백꽃은 아직 꽃봉오리가 벌어질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깜박 잊고 커튼을 젖혀놓지 않은 바람에 햇볕 부족으로 사랑초들이 국수가락 늘어지듯 아래로 늘어져서 자라고 있습니다. 블러쉬 사랑초가 눈길을 잡아줍니다.
서늘한 계절을 좋아하는 제라늄들도 여기저기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선인장도 집 떠나기 전보다 더욱더 활짝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려면 아직도 이십일이 넘게 남았는데, 벌써부터 우아하게 날갯짓하는 크리스마스 선인장꽃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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