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죽나무 고추장아찌 담기

귀농하며 텃밭둑 위에 심어놓은 참죽나무가 많이도 자랐습니다. 세 그루에서 해마다 뿌리 번식으로 자라 지금은 스무 그루도 넘게 번져났습니다.

봄이 되면 새순을 꺾어 생으로, 부침개로, 장아찌로, 부각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참으로 멋진 나무가 참죽나무입니다.

종일 내리던 비가 그치고 난 해거름 할 때  가죽나뭇잎을 수확했습니다.

참죽나무잎, 첫물일 때는 초록잎이 아닌  빨간색인 듯  짙은 고동색? 같은 오묘한 색상입니다.

한대야 가득입니다. 식초물에 30 분 담갔다가 깨끗이 씻어 마른행주에 올려 하룻밤 물기를 말립니다.

이튿날, 물기가 마르고 약간 시든 가죽나뭇잎을 한 줄기 한줄기 손으로 눌러 확인해 가며 다듬었습니다.

야들야들, 보들보들한 촉감

독특한  향기가 나는 나물입니다.

참죽나무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분류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쥐손이풀목 > 멀구슬나무과

학명 Cedrela sinensis Juss.
원산지 아시아
크기
약 20m

멀구슬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아시아가 원산지입니다. 크기는 20m 정도이다. 꽃은 초여름에 하얗게 핍니다. 나무는 울타리로 사용하고, 어린잎은 식용합니다. 목재는 가구재로 쓸 수 있습니다.

질긴 줄기 부분은 일일이 떼어내고 연한 줄기와 잎만 떼어 고추장에 무칩니다.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오로지 고추장만으로 참죽나무 장아찌를 담습니다.

다가오는 무더운 여름철, 찬물에 밥 말아 고추장박이 참죽나물을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어렸을 적 친정어머니가 담아주셨던 그 참죽나물 장아찌 맛이 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