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한 알이 들깨 심은 이랑에 절로 나서 자랐습니다. 뽑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두었습니다. 조그맣던 떡잎이 자라 점차 세력을 뻗어 나가 탐스러운 콩잎을 보여줬어요.

무더운 여름 내내, 콩 한 포기에서 어쩌면 잎이 그렇게 많이 생산되던지요. 심은 적이 없으니 콩잎이 자라는 대로 뜯어 콩잎 물김치를 담아 먹었습니다. 잎 다 뜯어먹어서 죽어 버린대도 아까울 것 하나 없으니 마음 놓고 여린 잎을 뜯었답니다.
가을이 되었잖아요? 세상에! 그 한 포기에 조롱조롱 매달린 콩꼬투리를 보고 기절할 뻔했습니다. 어쩌면 콩꼬투리를 그렇게도 많이 매달아 놓았는지요?

꼬투리 속 콩을 까서 깨물어 속살을 보았어요. 속이 초록색인 쥐눈이콩 중 서목태였습니다. (쥐눈이콩 종류 중 속 노란 쥐눈이콩은 서안태입니다.) 서목태, 鼠(쥐 서) 目(눈 목) 太(콩 태), 반질반질한 콩알이 쥐눈 닮았다고 쥐눈이콩이라고 부릅니다. 한방에서 약콩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 서목태입니다.

콩꼬투리가 큰 대야에 한 가득입니다

꼬투리가 탱글탱글 잘도 여물었습니다.

막대기로 콩꼬투리를 두들겨 팼습니다. 꼬투리가 벌어지며 내는 소리가 참으로 경쾌했어요.

어쩌면!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꼬투리 속에서 나온 쥐눈이콩알 개수는?

이 많은 걸 어떻게 다 헤아리겠어요? 무게를 달아보아야겠지요?


놀랍습니다. 0.1g 되는 콩 한 알이 자라서 만들어놓은 무게, 그 양이 무려 254g이나 됩니다.
콩 한 알의 위력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적당한 간격으로 콩 씨앗을 뿌리고 적당한 시기에 순 치기를 잘해 주는 것이 풍년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또한 콩이 한창 성장하고, 콩잎이 부드러울 때는 열심히 뜯어먹어도 된다는...
우리 사람도 한 번 세운 목표를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실천한다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성과가 기다릴 것입니다.
쥐눈이콩 효능
백발 및 탈모 예방, 피부 노화 예방, 항암, 비만, 당뇨, 고지혈증, 어린이의 성장, 신장 질환, 혈액 순환 촉진,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예방. 치매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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