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반응형

2022/0715

세상에서 가장 적막한 커피 한 잔 세한도 ․63 적막한 커피 강현국 세상에서 가장 키 큰 외로움이 봄비 소리에 머리 빗고 있네 세상에서 가장 키 큰 그리움이 노란 손수건 흔들고 있네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그해 여름이 멀리 떠난 당신 오래 기다리네 막차 떠난 지 이미 오래이니 나 이제 불 꺼진 정거장 나무라지 못하네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어쩌다 여기까지 흘러왔을까 달빛에 기대앉아 마시는 커피, 세상에서 가장 적막한 커피 ------------------------- 강현국 시인님의 글을 읽으며 생각해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키 큰 외로움은 어떤 외로움일까? 세상에서 가장 키 큰 그리움은 어떤 그리움일까?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그해 여름은 어떤 여름일까? 달빛에 기대앉아 마시는 가장 적막한 커피는 어떤 맛일까? 나도 시인처럼 세상에서 가장 .. 2022. 7. 31.
블로그 역사가 사라졌어요 지난 십여년 동안 댓글로 비밀 댓글로 쌓아왔던 우리들의 정이 한순간에 싹 다 사라졌어요. 일목요연하게 만들어 놓은 카테고리, 수많은 사진들을 들고 새블로그로 이사가기도 쉽지 않아요. 울며 겨자먹기로 다음이 하라는 대로 티스토리로 이사했습니다. 댓글 답글 방명록이 다 사라져서 너무도 속상합니다. 티스토리에 익숙해져 볼게요. 2022. 7. 31.
고소하고 싶어요. 새벽 다섯 시 삼십분, 일기 예보에는 아침부터 비가 온다던데 붉은 태양이 구름 가득한 하늘 위로 떠오릅니다. 농작물 자라는 모습이 참으로 풋풋합니다. 텃밭 가장자리에 호박 한 포기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어느 날, 수박 먹으며 뱉어낸 씨앗을 텃밭에 심어 보았습니다. 싹터 자라는 수박잎이 아름답습니다. 다음에 대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어느 날 갑자기 다음 블로그를 9월 30일까지만 운영하고 영구 폐쇄하겠다고 합니다. 글을 그냥 대충 올렸다 해도 이 사이트에서 저 사이트로 이사 가는 것,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나름 최선을 다해 글 쓰고 자료 올렸습니다. 티스토리로 이사하라고 하던 그날부터 다음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슬프고 분하고 안타깝습니다. 삶의 일부분을 도둑맞는 것 같은 청천벽력 .. 2022. 7. 17.
청와대 관람기 2022년 7월 10일 일요일 오후 3시에서 5시 1993년 5월 19일 발명의 날 기념 초청으로 청와대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삼엄한 경호 속에서 청와대 영빈관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이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만찬장에 차려진 다과와 차를 손님이 먼저 먹으라고 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손명순 영부인, 두 분과 악수를 했습니다. 손명순 여사님과의 악수 느낌은 이십년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 감각이 생생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일 한번 하지 않은 아기 피부처럼 보들보들한 손바닥이었다는... 이십 년 후, 청와대를 자유롭게 방문는 날이 다 오다니... 격세지감입니다. 이젠 우리 국민 누구라도 인터넷으로 청와대 방문 날짜를 개인이 정하고 예약하면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국에서 관람객들이 관광버스를.. 2022. 7. 10.
제주 여행 4-제주공항 떠나 김포로... 소급 결혼 3주년 기념 제주여행 셋째 날 2022년 6월 9일 목요일 날씨 맑음 2박3일 제주 여행을 즐겁게 마무리하고 점심은 서귀포시 칠십리 음식특화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먹다. 창 밖으로 서귀포 바다가 잘 보인다. 광어회덮밥과 복껍질회, 고등어구이를 선택했다. 고등어 구이가 맛 좋았다. 점심을 먹고 나서 서귀포에 있는 산후공공조리원 주차장에 차를 갖다 놓았다. 삼 일 전 키를 찾은 것처럼 우산에 키를 걸어두었다. "광희씨, 차 잘 사용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 달에 또 만나요." 문자를 보내고 우린 제주공항으로 갔다. 주중인데도 공항은 복잡했다. 오후 5시 정각에 비행기는 이륙하다. 제주 국제공항 너머로 멀리 보이는 곳은? 운무에 쌓여 한라산이 보이지 않는다. 아시아나 항공기는 오후 6시 10분에 무.. 2022. 7. 5.
제주 여행 4-곶자왈 도립공원 소급 결혼 3주년 기념 제주여행 셋째 날 2022년 6월 9일 목요일 날씨 맑음 새벽 산책 후, 아침을 먹고 호텔로 되돌아왔다. 여행 마지막 날인 만큼 짐을 꾸리며 빠진 것이 없나 방을 잘 둘러보았다. 로비 직원에게 키를 반납하고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픽업했다. 서귀포항구 쪽으로 드라이브 갔다. 서귀포항은 서귀포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는 미항으로 국제적인 관광항으로도 손색없다. 제주도 남부지역의 화물수송 거점항인 서귀포항은 연근해로 출항하는 어선들의 모항으로서 어업전진기지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고기 잡고 만선하는 배가 있으려나 싶었지만 9시가 넘었으니 만날 리 만무하다. 그럼 오늘 가기로 한 곶자왈 도립공원으로 차 방향을 돌려야겠지? 날씨가 맑으니 저 멀리 한라산 모습이 잘 드러나 보인다. 제주국제학교.. 2022. 7. 5.
제주 여행 4 -이중섭 미술관 소급 결혼 4주년 기념 제주여행 셋째 날 2022년 6월 9일 목요일 날씨 맑음 자구리 해안가의 식당에 들어갔다. 東은 전복죽, 나는 전복뚝배기를 시켰다. 전복죽은 술술 잘 넘어가는 맛이고, 전복뚝배기는 별맛이 없었다. 다음엔 뚝배기는 제외하기로... 아침 식사 후 이중섭 미술관에 가보기로 했다. 이중섭 미술관 가는 길 관광객은 우리 부부 둘 뿐이다. 야호! 이중석 화백 곁에 나란히 앉아 보았다. 시선은 각자 원하는 방향으로... 장난기 발동하는 東 이중섭 미술관 관람을 잘하고 숙소로 갔다. 2022. 7. 5.
제주여행 4-이중섭거리와 자구리 해안(자구리문화예술공원) 소급 결혼 3주년 기념 제주여행 셋째 날 2022년 6월 9일 목요일 날씨 맑음 아침 6시에 일어나 간편한 복장을 입고 서귀포시 해안 산책을 하기로 했다. 지난달엔 이중섭 거리를 조금만 구경했으니 이번엔 다 둘러보기로 했다. 이른 아침이어서 거리가 참으로 조용하다. 그래서 너무 좋다. 자구리 해안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다 풍광과 함께 작가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작품을 감상하며 걷는 제주 산책길 코스 중 하나다. 제주도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전망대가 있어 정면에는 섶섬, 오른쪽으로는 서귀포항과 문섬을 볼 수 있다. 해가 지면 공원에 각종 조명이 밝혀져 야간에도 제주를 만끽할 수 있다. '문화예술로 하나 되는 자구리'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예술 작품과 조각들이 공원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공원의 끝에.. 2022. 7. 5.
제주여행 4-친구 농장 블루베리 수확 체험 소급 결혼 3주년 기념 제주여행 둘째 날 2022년 6월 8일 수요일 날씨 흐림 하루 일정을 소화하고 나니 오후 5시 30분이다. 표선면 토산리에 있는 남편 친구 농장에 가서 저녁 먹기로 했다. 개 세 마리가 컹컹 짖으며 반겨준다. 한 달 전 떠돌이 개 한 마리가 농장에 슬며시 들어와서 눌러앉아 세 마리가 되었다고 한다. 광희씨가 농장 언덕에 심어놓은 블루베리를 따라고 봉지를 들려주었다. 열 다섯 그루 블루베리 나무에서 잘 익은 것 한 알 한 알 따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러나 그 재미는 불과 5분, 그다음부턴 팔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우리 집 정원에 두 그루 심어놓은 블루베리는 익을 때마다 따 먹었으니 힘든 줄 몰랐다. 한 나무에서 한 봉투나 땄다. 나중 집에 갈 때 가지고 가라고 .. 2022. 7.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