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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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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탐사 literary exploration76

징검다리 징검다리 asparagus 그 무거운 돌덩이를 누가 옮겨다 놓았을까? 반듯하고 알맞은 돌 하나 하나 또 하나 냇물 속에 하나씩 놓을 때마다 꿈도 함께 심었을 거야. 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 그 마음도 꼭꼭 박아 심었을 거야. 우리 집 베란다에서 자라는 타래난초꽃입니다. 꽃도 사랑을 하나 봐요. 이렇게... 2009. 12. 10.
태양 닮은 그대 태양 닮은 그대 asparagus 얼음을 녹이고 새싹을 틔우게 하고 잎이 자라게 만드는 태양처럼 말을 만들고 말을 짜깁고 말을 살찌게 하는 나 속의 너 보이지 않는 따뜻함이라니, 詩作 노트 태양 그리고 그대,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합니다. 이 겨울 훈훈한 말 한 마디로 상대방을 녹여.. 2009. 12. 7.
그대가 문득 그리워질 때 그대가 문득 그리워질 때 asparagus 들길을 거닐다가 문득 이름 모를 들꽃 한 송이 만났을 때 이름 없는 산에 올랐다가 문득 그대 닮은 바위를 만났을 때 생각 없이 시내를 걷다 문득 쇼윈도에 걸린 멋진 점프를 만났을 때 차를 몰고 국도를 달리다 문득 노란 들국화가 무더기무더기 피어있을 때 새하얀 .. 2009. 12. 6.
더하기 더하기 박두순 들이 심심해하고 있을 때 꽃이 한 송이씩 피었습니다. 들의 눈길이 온통 그리로 쏠리고 들의 귀가 온통 그리로 열렸습니다. 꽃이 심심해하고 있을 때 나비 한 마리가 날아 왔습니다. 꽃의 눈길이 온통 그리로 쏠리고 꽃들의 귀가 온통 그리로 열렸습니다. 들과 꽃은 셈을 시.. 2009. 11. 24.
심부름 심부름 아스파라거스 폴딱폴딱 고무줄놀이 해지도록 하다가 어머니 심부름 놓쳐 버렸다. 두근두근 쿵덕쿵덕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 고개 숙여 집으로 가는 길 길 가 민들레 배시시 웃고 담장 위 참새 짹짹 째재잭 나를 놀린다. 수록 잡지 2004년 1학년 교육자료 5월호 어제 퇴근길에 .. 2009. 10. 28.
세한도 ․63 세한도 ․63 적막한 커피 강현국 세상에서 가장 키 큰 외로움이 봄비 소리에 머리 빗고 있네 세상에서 가장 키 큰 그리움이 노란 손수건 흔들고 있네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그해 여름이 멀리 떠난 당신 오래 기다리네 막차 떠난 지 이미 오래이니 나 이제 불 꺼진 정거장 나무라지 못하네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어쩌다 여기까지 흘러왔을까 달빛에 기대앉아 마시는 커피, 세상에서 가장 적막한 커피 ------------------------- 강현국 시인님의 글을 읽으며 생각해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키 큰 외로움은 어떤 외로움일까? 세상에서 가장 키 큰 그리움은 어떤 그리움일까?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그해 여름은 어떤 여름일까? 달빛에 기대앉아 마시는 가장 적막한 커피는 어떤 맛일까? 나도 시인처럼 세상에서 가장 .. 2009. 8. 14.
세한도 8 세한도 ․ 8 강현국 자주 왼 무릎을 다치는 당신 고요의 외동따님 산길 끝에 각시붓꽃 한 송이 피어 있다 덤불숲을 빠져나온 길이 길 잃을까 두려워 얼굴이 새파랗다 세발자전거 타고 철수가 영이를 만나러 가는 듯 세발자전거 타고 영이가 철수를 만나고 오는 듯 졸졸졸 도랑물 흐르고 도랑물 속으로 .. 2009. 8. 10.
영화 감상 - 마더 2009년 6월 18일 수 오후에 뜻밖의 보너스, 3시간이 생겼다. 이 귀한 시간을 어디에 쓸까? 고민고민하다가 혼자서 영화 감상을 하기로 했다. 모 영화관에 갔다. 1관에서 10관까지 각양각색 영화를 하고 있었다. 4관에서 마더를 하고 있었다. 할인 않고 제 값 다 주고 보는 사람은 아줌마 밖에 없다더니... OK .. 2009. 6. 18.
너에게로 가는 길 너에게로 가는 길 강현국 너에게로 가는 길엔 자작나무 숲이 있고 그해 여름 숨겨 둔 은방울새 꿈이 있고 내 마음 속에 발 뻗는 너에게로 가는 길엔 낮은 침묵의 草家가 있고 호롱불빛 애절한 추억이 있고 저문날 외로움의 끝까지 가서 한 사흘 묵고 싶은 내 마음 속에 발 뻗는 너에게로 가는 길엔 미열.. 2009.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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