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잎이 시중에서 사라진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아니 서울, 경기도 사람들은 우엉잎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도 모르더라구요.
이웃과 함께 한 고랑씩 경작하는 텃밭에 우엉 씨앗을 뿌렸습니다.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는 이웃사람들은 우엉 잎을 뜯어먹는다하니 이상하게 여기더라구요.
재래종(토종) 우엉잎입니다.
흔히 뿌리만 먹는 우엉잎은 쓴 맛이 나기 때문에 먹지 못하구요. 재래종 우엉만이 잎도 먹을 수 있어요.
지난 해 심었던 우엉이 월동을 하고나서 지난해보다 더 풍성히 자랐습니다. 상추처럼 잎만 살짝 뜯습니다. 찜기에 푹 찝니다. 강된장과 함께 쌈으로 먹습니다.
우엉잎은 섬유질이 많아서 장활동을 활발하게 해주어 노폐물을 배출시켜 준대요.
텃밭에서 채취한 돌나물과 상추. 그리고...
식탁으로 초대된 키 작은 분홍 패랭이 화병.
화단에 피어난 것을 꺾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누가 화단을 다녀갔는지 어여쁘게 피어난 패랭이 무리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현장 검증을 자세히 해보니 아마도 고양이들이 쫒고 쫒기며 격투를 벌렸나봐요. 패랭이들이 양쪽으로 넘어져있고, 한 쪽에는 고양이 소행으로 보이는 털들이 뭉텅 빠져있더라구요.
이웃집 고양이 덕분(?)에 어여쁜 패랭이를 집안까지 가지고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화단에서 보는 패랭이도 좋았지만 집안에서 보는 모습이 더 어여쁜 것 같습니다. 색감도 더 보기좋구요.
은은한 향기도 풍겨줍니다.
패랭이 주변을 받쳐주는 식물은 바로 식용 아스파라거스입니다. 아스파라거스 새순을 자를 시기를 놓쳤더니 벌써 키가 1M도 넘게 자라나 있어서 윗부분을 조금 잘랐습니다.
무공해 우엉잎 이야기하려다 주객이 전도되었습니다.^^
우엉잎의 효능
우엉 : 국화과 다년생 풀.
해수, 가래, 홍역, 피부 가려움, 해열, 해독, 인후붓는데, 인후염, 편도선염, 볼거리염, 발진, 종기, 옴, 버짐, 편두통, 변비, 이하선염, 폐렴, 기관지염, 배뇨장애,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병, 습진, 부스럼, 항암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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