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감자탕 끓이기
햇토란 줄기를 잘랐습니다. 껍질을 벗겨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한 시간 정도 담구어서 토란 줄기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독성을 제거합니다.
돼지갈비뼈를 깨끗이 씻은 후 냄비에 넣고 두어시간 약불에 뭉긋이 끓입니다.
자급자족 재료 : 껍질 깎은 알감자 대여섯개. 삶은 토란 줄기, 대파 한 주먹, 깻잎 한 주먹, 갓끈동부콩 대 여섯개, 홍고추 두 개, 청고추 두 개, 팥잎 한 주먹 (기존의 감자탕 끓이는 법과는 상관없이 그냥 제가 키우고 있는 채초류만으로 끓였습니다. 감자탕에는 필히 배추가 들어가야한다지만 없어도 너무 맛이 좋았어요^^)
감자가 익을 때까지 한번 더 푹푹 끓여줍니다. 들깨가루를 먹기 전에 넣어주면 더욱 구수한 맛이 납니다.
(방아풀도 먹기 전에 몇 잎 넣어주어 향기있는 국물 만들기.)
들깨잎을 따서 멸치다시물에 살짝 삶았습니다. 마늘 다진 것과 국간장으로 심심하게 간을 하면 먹기 좋아요.
어제 비 오기 전에 찍은 파프리카 화분입니다.(빨간 열매는 백량금 씨앗입니다.)
올해 파프리카 너무 잘 자랐습니다. 씨앗 또 받아놓았습니다.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실내 화분 여기저기에 그 씨앗을 뿌려놓으면 이듬해 이렇게 모종으로 키울 수 있으니 잊지 말고 꼭 실험해 보세요?^^
화분마다 이렇게 파프리카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ㅎ 이건 구슬하늘 고추입니다. 이 아이도 해마다 화분에 씨앗을 수북히 뿌려놓으면 이렇게 잘도 자라요.
석류나무 화분에서 곁방살이 하고 있는데 미처 솎아주지도 못했지만 저희들끼리 어울려 꽃이 피고 열매 맺고 난리도 아닙니다.
식물을 키우며 늘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방적인 대화를 나눕니다.
'어쩌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과, 사람이 주는 물만 먹고도 이렇게 잘도 자라는지... 고맙다,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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