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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 대형 박스가 하나 놓여 있었습니다.
'뭐지?'
'누구가 보냈지?'
보낸 이를 찾아보니 주소, 전화번호도 없고 이름만 있었습니다.
'어머나? YJ?'
옹기가 들어있는 박스였습니다.
상자속, 상자속 또 상자속 세 겹으로 들어있는 상자 속에는 앙증맞고 품위있는 옹기들이 담겨 있었어요.
식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고추장, 간장, 된장 미니 항아리.
부끄럽지만 저는 이런 디자인으로 된 항아리 처음 만났습니다.
손잡이가 있어 뚜껑을 쉽게 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항아리 뚜껑을 닫을 때 소리가 나지 않아 살펴보니 밥솥처럼 고무바킹이 끼워져 있었습니다.
재래 옹기가 주는 불편함을 완벽히 덜어내고 주부 손맛에 꼭 맞게 제조한 장인이 누구인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인터넷을 켜고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저만 몰랐지 주부들이 참으로 선호하는 옹기 세트였습니다.
http://ditto.gsshop.com/ditto/prd/prd.gs?prdid=11747743
이런 좋은 옹기 세트를 선뜻 선물해주다니....
전화를 드렸더니 옹기 세트를 본 순간 제 얼굴이 가장 먼저 스쳐 지나가서 보내주었다고 하는군요.
옹기 속에 무엇을 담아놓았다가 YJ씨가 우리 집에 오면 꺼내어 드려야 하나? 지금부터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YJ씨, 오늘부터 YJ씨가 우리 집에 오실 때까지 목 빼고 기다리겠습니다. 옹기 속에 맛있는 것 한 가지씩 채워 놓을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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