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만들어본 찹쌀떡입니다.
모양은 억망이나 맛은 시중 찹쌀떡만큼 맛이 좋았어요.^^
긴긴 겨울날, 음식 만들기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십여 년 사용했던 분쇄기가 말을 잘 듣는 것 같지 않아 새것으로 다시 장만했습니다.
잘 갈려진 찹쌀가루에 팔팔 끓인 물을 부어 익반죽 했습니다. 쌀가루를 대충 뭉쳐 김 오른 찜기에 넣었습니다.
이십 분 익혀 오분 뜸 들인 후 유리그릇에 담고 방망이로 떡을 찧었습니다.
찰지게도 떡이 달라붙어 제대로 찧지 못하고 성급히 만들었습니다.
(이게 모양 잡기 실패 원인이 되었나 봅니다.)
전날 만들어둔 팥과 밤이 들어간 팥소를 찹쌀떡 속에 넣었습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엉망진창 찹쌀떡 완성품입니다.
손바닥에 찹쌀떡을 펼쳐 놓고 속을 넣은 후 떡을 오므리려니 속 팥이 이리저리 튀어나와서 쭈물떡거리다보니 떡 가장자리가 다 말라버릴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모양 잡기는 완전 꽝.
실패 원인
1. 찰떡을 제대로 찧지 않아서 씹는 맛이 조금 거칠었습니다.
2. 팥소를 물기없이 잘 만들어 놓았는데, 남편이 맛이 싱겁다해서 꿀을 두 숟가락 넣는 바람에 질어졌습니다.
그 바람에 떡을 한 가운데로 모으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니 찹쌀떡 모양이 동그랗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맛
시중에서 판매하는 달달한 찹쌀떡이 아닌 입맛에 맞게끔 적당히 달달한 맛에 장점이 있습니다.
(팥소 재료 : 팥과 밤, 설탕이 들어가지 않고 꿀만 넣었기 때문)
결론
재료 준비과정부터 만들기까지 과정에 너무 시간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한 두 개 정도 맛만 보려면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찹쌀떡 사 먹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시간 잡아먹는 찹쌀떡, 내가 왜 만드려고 했지? 다시는 안 만들고 사 먹어야지?'
생각했는데요.
맛을 생각하니 다시 한번 더 만들기 도전을 해야겠습니다.
팥소에 팥, 밤과 함께 각종 견과류를 조금씩 더 첨가한 찹쌀떡을요.
http://blog.daum.net/jmh22/17208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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