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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청포도, 체리, 토마토, 사과, 수박무로 장식해 보았습니다.
두 번째 만들어본 장미, 아직도 매끄럽진 않지만 그래도 장미 형상을 갖추었지요?
장미를 덜어내고 진짜 생화인 동백꽃을 올려보았습니다.
장미 모양을 못 만들었을 땐 이렇게 생화를 올려놓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장미꽃을 올려도 될 것 같고요.
단 생화는 독성이 있는지 아닌지의 여부를 알고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능소화 등은 꽃가루에 독성이 있으니 안 되겠지요? 여름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한련화를 올려놓아도 좋을 것 같아요.
청포도는 여덟 등분 칼금을 넣고 깎은 후 펼쳤습니다. 포도 껍질이 얇아서 펼치기 좀 힘들었어요.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 보았습니다.
으, 드디어 무뎌빠진 東이 한 마디 했습니다.
"아까워서 이거 어찌 먹는다냐!"
점심 먹고 나서 티 타임 때 커피랑 먹어라고 한 상 차려 주었더니 과일로 장난치고 난 토막 과일을 집어 먹으며 구경만 하대요.
"아니? 먹으라고 예쁘게 차려 주었더니 왜 그 자투릴 먹어?"
그래서 몇 시간 식탁에 어여쁜 장미 접시가 그냥 놓여 있었더래요.
저녁 먹고 나서 밥숟갈 놓자마자 접시 그림을 허물기 시작하더라고요.
밥 천천히 먹고 나서 나도 먹으려고 보니 빈 접시?
"아니, 마눌 먹을 것도 좀 남겨놓지, 혼자 다 먹어요?"
"낮에 다 먹으라매? 그래서 지금 억지로 다 먹었는데? 다 먹어줘도 탈..."
어구, 이 남자, 정말 마눌 맘 몰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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