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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봄나물 비빔국수(원추리, 명이나물, 달래)와 콩국수

by Asparagus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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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글로리님으로부터 구포국수 다섯 종류를 선물 받았습니다. 

 자색고구마, 콩, 시금치, 둥굴레가 들어간 소면입니다.

국수 넣은 물이 팔팔 끓어오를 때 찬물 한 컵을 붓고 젓가락으로 저어주면 국수가 탱글탱글하게 삶깁니다.

일석이조 국수와 달걀 동시에 삶아내기는? 냄비에 물 부을 때 깨끗이 씻은 달걀도 함께 넣어줍니다. 국수 넣은 물이 끓어오르고 4분 후 국수와 함께 달걀도 얼른 찬물에 담그면 됩니다.

 

비빔국수를 만들었습니다. 들어간 재료는 뒷마당에서 자라는 달래와 명이나물, 흰민들레 잎과 화단에서 자라는 원추리입니다. 원추리 새싹은 잘라서 데친 후, 찬물에 한나절 우려 놓았던 것입니다.

국수를 그릇에 놓고 총총 채 썬 갖가지 봄나물을 넣고 고명으로 삶은 달걀 반쪽을 올립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 초고추장을 한 큰 술 올리고 통깨를 뿌려줍니다.

마지막에 참기름도 한 큰 술 듬뿍 넣었습니다.

양념이 골고루 베이게 잘 비벼요.

봄나물 고유의 맛을 느끼기 위해 초고추장은 조금만 넣었습니다.

 

동시에 콩국수도 만들었습니다.

그릇에 국수를 담고 고명으로 달걀 반 개, 토마토 한 조각, 명이나물 약간, 파프리카 조금 올렸습니다.

통깨도 뿌려준 후 미리 준비해 놓은 콩국물을 붓습니다.

구수한 맛이 나는 콩국수와 봄향기 그윽한 비빔국수 두 가지를 東과 사이좋게 나누어 먹으려고 했더래요. 그런데 東이 콩국수를 선택하였습니다. 이런? 전 맛본다고 콩국물 한 숟갈만 먹어 보았을 뿐인데... 섭섭함은 잠시 뿐, 봄나물로 비빈 비빔국수가 얼마나 맛이 좋았는지 당장 한 그릇 더 만들어 먹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東은 비빔국수 한 젓가락도 탐내지 않고 혼자서 콩국수를 다 먹고 나더니 한 마디 하더군요.

"아, 맛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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