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지방 고구마 수확 시기, 수확하기, 고구마 보관 방법, 주의점

중부 지방 고구마 수확 시기

고구마 모종을 심은 지 120일에서 150일 사이입니다. 고구마 종류에 따라 수확 시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호박 고구마, 꿀고구마, 밤고구마, 자색 고구마 네 종류를 심었는데 수확 시기를 맞추기 귀찮아서 한꺼번에 다 캐버렸습니다. 그랬더니? 크기가 제 멋대로입니다. 고구마를 늦게 캐면 벌어지는 현상은? 바로 고구마가 굵어질 대로 굵어져 있습니다. 시중에 내다 팔 것도 아니니 큰 것 수확하는 기쁨이 더 커더라구요. 올해도 왕고구마 캐며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2023년 10월 4일과 6일, 이틀에 걸쳐 고구마를 수확했습니다.

지난 5월 3일(수) 고구마 모종 심었던 과정

고구마 심는 시기, 모종 만들기, 모종 심기, 고구마 다수확 위한 수평 심기

고구마 넝쿨

두 이랑 심었는데 세 이랑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운데 이랑 고구마가 자라며 줄기가 벋어나 왼쪽 이랑을 덮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고구마 줄기는 아직도 생생 그 자체입니다.

고구마 줄기 윗부분을 낫으로 잘라서 걷어내고 땅 속 고구마를 파냅니다.

지난여름 내 '땅 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져 있을까?' 늘 궁금했던 장면이 드디어 드러났습니다.

'아니? 올해 고구마는 왜 이렇게 구부러져 자랐지?'

땅 속 깊이 박혀 있는 고구마들

고구마는 서서 자랐네요?

뽑아서 눕혀 놓았습니다. 고구마가 하나같이 구불구불하게 자랐습니다.

고구마 줄기들이 그동안 열심히 광합성 작용을 했나 봅니다. 고구마가 얼마나 튼실한지요. 고구마 수확 적기는 심고 나서 120일 정도가 먹기에 가장 알맞다고 했습니다. 150일이나 지났으니 대빵 고구마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포기는 그나마 쭉쭉빵빵으로 자랐습니다.

쭉 곧은 고구마

고구마를 캐고 나서 햇볕에 하루 정도를 말려서 상자에 담아야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작은 고구마는 왜 작을까요? 6월 26일 날 가장 늦게 심어놓고 기껏 100일 정도 자란 것을 그만 캐 버렸기 때문입니다. 10월 26일경에 캤더라면 알맞은 크기의 고구마를 수확했을 텐데요.

 

낮에 뜻밖에도 저 멀리 대구 사는 지인이 영천 고향땅에서 농사 지었다며 꿀고구마 한 박스를 보내왔습니다.

(고구마) 있는 집안엔 더 있어졌습니다.^^

지난해 처음 심어 실패했다더니 올해 두 번째 심어서는 성공했다고 합니다. 쭉 벋은 고구마 모양이 참 보기 좋습니다. 잘 먹을 게요. 고맙습니다.

 

아참, 고생하며 농사지은 고구마를 잘 보관해야겠지요?

고구마 보관하는 방법

1. 상처 난 고구마 골라내기

수확한 고구마를 선별합니다. 캐면서 상처 난 고구마를 따로 골라냅니다. 크기 별로 구분해 놓습니다. 
2. 적당히 말려주기

하루 정도 마당에 널어놓아 햇볕에 말려 줍니다.

3. 크기별로 종이 상자에 담기

상자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고구마 한 켜 담은 후, 그 위에 다시 신문지 두 장 깔고 고구마 얹어 줍니다. 고구마 위에는 다시 신문지를 덮어 준 후, 상자를 덮어줍니다.

4. 종이 상자 구멍 내기

고구마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공기가 잘 통하게 하려면, 상자에 구멍을 뚫어줘야 합니다.

5. 통풍이 잘 되는 실온에 보관하기

온도가 일정한 장소에 상자를 갖다 놓습니다. 우리 집 같은 경우에는 실내 지하실 들어가는 계단 중간에 놓아둡니다.
6. 자리 잡으면 이동시키지 않기

고구마는 온도 변화에 아주 민감합니다. 한번 자리 잡은 곳에 계속 두어야 고구마가 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보관하면 내년 6월까지도 고구마를 먹을 수 있습니다.

 

고구마 보관시 꼭 알아야 할 것(주의점)

만약 아파트라면, 고구마는 주방 한 켠에 둡니다. 즉 사람이 기거하는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고구마는 절대로 냉장보관하면 안됩니다. 냉장보관한 고구마는 쓴 맛이 나고 먹을 수 없습니다. 이는 고구마가 차가운 온도를 잘 견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