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자로 콩나물 키우기

지난 일요일 유태 콩나물콩 한 컵을 물에 불렸습니다. 한나절 물에 담갔다가 물을 따루어내고 주전자에 넣습니다.

유태 콩나물콩이란? 노란색을 띠는 이 유태콩은 콩나물 재배 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콩입니다. 고단백, 고섬유, 필수 영양소, 미네랄이 풍부한 재래종 콩나물콩입니다.

대두콩보다 세 배 정도 적습니다. 이렇게 콩을 텃밭 한쪽에 모아 심어서 모종을 한 후 한 포기 한 포기 심어 수확했습니다.

자급자족 콩나물을 키우기 위해 상처 없는 깨끗한 콩 고르기

깨끗이 씻어 6시간 물에 불리기

불린 콩을 주전자에 담기

한 나절만에 벌써 뿌리가 보입니다.

확대해 보았습니다. 예쁘지요?

하룻밤이 지났습니다. 뿌리가 거짓말처럼 길게 자랐습니다.

수시로 물을 갈아주고 따러냅니다.

일주일 되었습니다.

콩알이 콩나물로 변신하여 주전자에 꽉 찼습니다.

일주일까지 기다렸더니 잔발이 너무 생겼습니다. 만 5일 자랐을 때 콩나물 모습이 가장 깔끔하고 가장 적합했는데, 이틀 더 키운 것이 과욕이었습니다. 

다듬어 놓은 콩나물로 東이 콩나물 무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무농약 유기농 콩나물 반찬이니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콩나물을 먹기 위해 지난겨울, 콩알을 구하여 텃밭에 심고 길러 타작했던 과정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에 떠오릅니다. 가정에서 손쉽게 콩나물을 길러 먹을 수 있는 시기는 의외로 겨울입니다. 

쥐눈이콩으로도 콩나물을 길러 먹으면 좋습니다.

주전자에 콩나물 키우기(growing bean sprouts in a kettle)

 

찬조출연 ㅡ 東이 콩나물 무침과 함께 식탁에 올려놓은 자숙 오징어

투박하게 썰었지만 접시에 이렇게 담아주어서 속으로 감동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