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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황사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동네 한 바퀴 하려다 오래간만에 앞산에 올랐습니다.
황량한 숲 속에 진분홍으로 피어나고 있는 진달래꽃이 손짓하대요.
우리 부부가 호젓한 숲 속 오솔길을 독차지했습니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엇갈려 자라는 모습, 그 아래로 오솔길이 나있습니다. 언젠가 저 두 나무가 굵어지면 이 산속의 명물이 될 것 같습니다.
숲 속에 가득한 진달래 군락들 대부분은 꽃봉오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드문드문 진달래꽃이 핀 가지가 있다니 신기합니다.
숲 속을 열심히 걸어가다가 뒤통수가 당기는 듯하여 뒤돌아보았습니다.
뒤따라오던 東이 폰으로 찰칵해주었습니다.
진달래 꽃말은 사랑의 기쁨입니다.
집에 오니 우리 집 소나무 작은 동산에도 진달래가 필락 말락 폼 잡고 있대요. 올봄에도 진달래 화전 굽고 제비꽃차 마시는 행복을 만들어 보아야겠습니다.
저녁 먹고 앞 냇가 한 바퀴 돌고 집으로 오는 길, 어두컴컴한 길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 아래 키다리 그림자를 만납니다.
가로등 불빛이 만들어준 키다리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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