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부터 한 송이씩 수확하여 맛을 보다가 8월 말일 경에 모두 수확하였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포도송이에 봉지를 씌워 주었더니 말벌 등 곤충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왜 그동안 포도봉지를 씌울 생각조차 한 적 없었는지...

포도 수확 시기
초록잎 사이로 까맣게 익어가는 포도송이가 보입니다. '언제쯤 딸까?' 그 시기를 갸늠하던 요즈음, 말벌 한 마리가 수확시기라고 가르쳐 주더군요. 자연빛에 노출되어 자라는 포도송이 새가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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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익히면 단맛이 더 날까 싶어서 그동안 말벌에게 조금 빼앗기더라도 봉지를 씌우지 않았던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말벌은 해가 갈수록 포도가 다 익어가면 귀신같이 알아내어 초토화시켜 버립니다. 그 바람에 지난해는 포도 쭉정이만 매달려 있더군요.

포도 봉지 아랫부분을 제대로 막아주지 않아서 그 속으로 말벌이 들어가서 빨아먹기도 했지만 이만하면 먹을만했습니다.

완전히 익도록 며칠 더 기다릴까 하다가 한꺼번에 수확해 버렸습니다.

비전문인이 포도 수확을 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위의 포도송이와 아래 포도송이를 보세요.

한줄기에 포도송이가 두 무더기 있지요? 그중 작은 송이는 어렸을 때, 즉 꽃이 피고 나서 좁쌀만 한 포도가 달릴 무렵 제거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포도알이 굵고 포도송이도 모양 좋게 달립니다.

그렇게 좀 잘라달라고 부탁했건만, 東은 제 말을 정말로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수확한 포도를 먹으며 다시 한번 물어보았습니다.
"왜 엄지손가락 포도 잘라주지 않았어요?"
"아까워서 못 자르겠더라. 그래서 그냥 크게 두었다가 봉지 씌워버렸지."
"으그, 자기는 포도농장주인 못하겠다."

당도만 높은 사인머스켓보다도 새콤달콤한 캠벨포도가 진짜 포도맛이었습니다. 늦가을엔 미리미리 밑거름을 많이 주고, 전지를 제 때 잘해주어 내년엔 실한 포도송이가 달리도록 포도 키우기 공부를 많이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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