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확 시기
2024년 6월 12일 텃밭 마늘 캐기
'언제쯤 마늘을 캐면 좋을까?'
마늘밭을 둘러보러 나갔다가 당장 마늘을 캐기로 했습니다. 보통 하지 전후로가 마늘 캐는 시기인데 올해는 벌써 마늘이 다 여물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마늘을 늦게 캐면 마늘이 벌어지는 벌마늘이 됩니다. 그러고 보니 해마다 마늘 캐는 시기가 빨라집니다.
오전 10부터 2시간 동안, 짧은 곡괭이와 손으로 일일이 마늘을 캤습니다.
6월인데도 기온이 30가 넘었습니다. 긴 옷 입고 장화 신고 중무장한 복장 덕분에 땀을 뻘뻘 흘리며 캤습니다.
'힘들게 이 짓을 왜 하지? 사 먹으면 될걸...'
마늘 크기가 들쭉날쭉 합니다.
무살충제, 유기농으로 키웠는데 벌레하나 먹지 않은 잘 생긴 마늘을 보니 캐면서 고생한 것이 뿌듯한 보람으로 다가왔습니다.
세 접하고도 오십 여개, 일 년 동안 먹을 양입니다. 반나절, 햇볕에 늘어 흙을 말린 후 뒷마당 그늘에 매달아 말립니다.
일반 마늘보다 몇 배나 커서 코끼리 마늘로 이름 지어진 초대형 마늘은 따로 보관했다가 흑마늘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흑마늘 만드는 법
2024년 6월 24일 낮 12시
밤새 껍질을 벗긴 코끼리 마늘을 깨끗이 씻어 말린 후, 전기밥솥에 넣고 보온으로 맞추어줬습니다. 이 주일 동안은 밥솥에서 나는 독특한 흑마늘 향기를 맡으면 됩니다.
껍질째 흑마늘을 만들어보니 먹을 때 껍질 까는 것이 귀찮아 잘 먹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마늘을 전부 다 까서 전기밥솥에 넣었습니다.
2024년 7월 7일 낮 12시 전기밥솥에서 꺼냈습니다.
흑마늘을 채반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200ml 정도의 흑마늘 물입니다. 따로 보관해 놓고 요리할 때 활용하면 됩니다.
가정용 건조기에 넣어 마늘이 꾸득해질 때까지 말립니다.
흑마늘 보관 및 먹는 법
소분하여 밀폐기에 담은 후 냉동 보관합니다. 빈 속에 먹으면 위가 쓰리고 부담을 줍니다. 식간이나 식후에 성인 기준으로 3쪽 정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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