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반응형

2022/1132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만들기 쉬워요. 2022년 11월 11일 금요일 맑음 운전면허증이 만기가 되어 갱신하러 용인 운전면허 시험장에 갔습니다. 연말이 가까워지니 시험장이 복작복작합니다. 오전 10시 조금 넘어 도착했습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 대기 순번은 70명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기다린 지 한 시간, 드디어 순번이 뜨고 창구에 가서 담당자에게 기존 면허증을 반납했습니다. 십 년 동안 신분증을 대신 해준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며 살짝 눈물이 났습니다. 나름 샤프했던 젊은 내 모습은 내 손을 떠나 사라졌습니다. 모바일 신청은 수수료가 18,000원입니다. 새 면허증을 주면서 비밀번호 네 자리를 업무용 기기에 누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모바일 운전면허증 앱 설치 및 발급절차가 인쇄된 용지 한 장을 주었습니다. 대기 자리에 다시 가서 인.. 2022. 11. 12.
귤과 꽃양귀비의 부조화 귤 나무 화분에 날아든 양귀비 씨앗 한 알이 싹터 자라 꽃을 끊임없이 피워댑니다. 귤이 청색일 땐 붉은 양귀비꽃이 어여뻐 그냥 두었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니 청귤은 샛노랗게 변했습니다. 두해살이 꽃양귀비가 8월부터 지금까지 꽃이 피어났으니 가버릴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 무슨? 화분을 실내에 들여놓았더니 죽어가던 꽃양귀비가 다시 생생하게 되살아났습니다. 화분 속 양귀비가 없어져야 샛노란 귤이 달린 귤나무를 제대로 감상할 텐데요. 식물 키우다 별 걱정을 다해봅니다. 2022. 11. 11.
방송 보고 찾아간 맛집은 언제나 실망을 준다. 2022년 11월 10일 목요일 맑음 점심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니 K 방송국에서 생활의 발견 스페셜 맛집을 방영하고 있었다. 화면 가득한 해물탕이 얼마나 맛있게 보이는지... 당장 사 먹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검색을 했다. 다행히 집에서 20여 킬로 떨어진 이웃 동네이다. 오후에 화단 손질하고 나서 저녁 다섯 시에 출발했다. 퇴근시간과 겹쳐 한 시간이나 걸려 도착했다. 광주시 초월읍에 위치한 해물탕 가게이다. 해신 생생 해물탕 주문한 해물탕 3인분이 나왔다. 밑반찬 설명, 쓰기도 싫다. 방송 보고 왔다니 젊은 여주인 첫마디가 "해물 크기 보고 방송보다 작다고 말하지 마세요. 방송은 4 인분 기준입니다." 이렇게 말했다. 말투 속에는 친절함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었다. '아, 오늘도 혹시나가 역시나구나... 2022. 11. 11.
이웃집 무 농사, 무 선물 받다. 아침에 이웃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시간 되시면 무 가지러 오세요. 큰 무 열 개 드리겠습니다." "네? 열 개씩이나요? 고맙습니다." 지척이지만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저도 무를 뽑았습니다. 무 줄기를 잡고 잡아당기니 쑥쑥 잘도 뽑혔습니다. 무 때깔 참 좋지요? 청계 닭과 백봉오골계를 키우시며 나오는 계분을 썩혀 밑거름을 주어 채소를 가꾸십니다. 우리가 농사지은 무는 달랑무 수준인데 이것은 백화점 마트에 남품할 수준입니다. 이웃 덕분에 올해도 무 잘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무 열 개 중 두 개는 홀로 살고 계시는 이웃 할머니에게 갖다 드렸습니다. 고마워하는 할머니를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2. 11. 10.
중부지방 김장 담는 시기 및 김장하기 22년 11월 7일이 입동입니다.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인 입동은 겨울의 시작입니다. 입동 전후로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동면하는 동물들은 땅속에 굴을 파고 숨는다고 합니다. 입동날 추우면 그해 겨울은 몹시 춥다고 합니다. 다행히 올해 입동날은 날씨가 포근하였습니다. 중부지방 김장하는 시기는 보통 입동 5일 전후로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옆집, 앞집, 건너집도 그저께 김치를 다했다며 한 보시기씩 담아 왔더랬어요. 가을 가뭄이 심해서 배추가 누렇게 되었습니다. 귀찮아 물 한번 주지 않았는데도 저만큼 자란 것도 다행입니다. 그 중 실한 것 열 포기 뽑아왔습니다. 기껏 열 포기 뽑았는데 마당 가득입니다. 배추벌레가 남긴 흔적... 각종 재료 넣고 50 분 달인 육수 물 재료.. 2022. 11. 9.
친정언니야, 철원쌀 고맙데이. 밥맛이 이렇게 좋으면 어쩐다요? 평소 먹던 밥양의 두 배나 먹었습니다. 아침부터 도시 사는 친정언니가 전화로 뜬금없이 쌀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아니? 갑자기 왜 쌀을 다?" "들어봐라, 동생아. 내가 그저께 서울 병원 가서 허리 시술받았잖아?" "응, 그것과 쌀과 무슨 연관?" "내가 시술받을 때 같이 시술받았던 아저씨가 철원에서 쌀농사짓는다고 하대. 쌀값이 떨어져서 예전처럼 100% 수매 못해서 개인이 판매를 한다네. 그래서 지인들에게 쌀 선물하면서 너에게도 한 포 보냈어. 철원쌀로 밥 하면 정말 맛있대." "언니야, 맛있다고 소문난 철원쌀, 먹어보진 않았지만 잘 알고 있어. 고마워. 잘 먹을 게." 이런 사연이 담긴 쌀 한 포를 택배기사가 현관에 두고 갔습니다. 쌀밥 맛을 보려고 아무것도 섞지 않고.. 2022. 11. 8.
단풍 든 화살나무 밤낮 기온차가 화살나무 잎에 불을 붙여 놓았습니다. 마당에 떨어진 낙엽 한 번 보세요. 저 많은 낙엽을 해마다 손으로 일일이 주워 담고 또 담다 보면 겨울이 깊어져 갔습니다. 그 지루하고 지루한 낙엽 줍기를 이제부턴 손으로 하지 않아도 되게 생겼습니다. 인터넷 주문하여 도구가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세상 좋아지는 것을 재빨리 알아채야 하였어요. 낙엽을 불어서 한 곳으로 모으는 기계가 있다는 걸 알았으면서도 왜 구입할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그런 기계는 청소하는 분들만이 쓰는 전용기계인 줄... 지난여름, 공처럼 동그랗게 전지해 주었더니 붉은 공 두 개가 나무에 매달린 것 같습니다. 저 멀리 독조산 산등성이에 노을이 내려앉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피어나던 꽃들은 이제 내년을 기약하며 사라지고, 푸르던 수.. 2022. 11. 7.
시골음식ㅡ배추전과 알감자 조림 가을 하늘이 청명하다. 고속도로가 비교적 원활해서 서울 도심까지 쉽게 왔다. 양지에서 연희동까지 한 시간 걸렸다. 새벽에 텃밭에서 자라는 배추 한 포기를 뽑았다. 배추가 실하게 잘 자라고 있어 김장배추로 적격이다. 늦은 아침을 먹고 나서 배추전을 했다. 부침가루에 청계 달걀을 두 개 풀어 물을 조금 넣고 반죽을 걸쭉하게 개다. 숨죽인 배춧잎에 부침가루는 최대한 적게 붙이기 가을 홍 감자 수확한 것을 내년 봄에 심으려고 갈무리했다. 구슬만 한 꼬맹이 감자들, 해마다 갈아서 감자녹말 가루 내었다. 이번에는 알감자 조림을 만들어 보았다. 감자를 박박 문질러 흙을 제거한 후, 열 번 정도 헹궜다. 감자가 잠길만큼 물을 붓고 중불로 삶았다. 익은 것을 확인한 후 물을 따루어내고 감자를 여러 번 헹군다. 올리브유 .. 2022. 11. 6.
집안으로 들어온 백향과 넝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전에 백향과 화분을 집안에 들여놓았습니다. 소나무를 타고 자라던 백향과 줄기를 조심조심 걷어서 화분 위에 휘감았습니다. 무사히 집안으로 들어온 백향과 화분 다 익은 백향과는 절로 떨어집니다. 떨어진 열매는 바로 먹으면 신맛이 강해 버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귀찮더라도 일주일 정도 상온에 그대로 두어 후숙 시킨 후 먹으면 좋습니다. 2022. 11. 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