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7091 허벅지에 기댄 초면 길고양이 텃밭에 앉아 콩타작을 하고 있는데 처음 보는 고양이가 살금살금 다가오더니 나랑 눈이 마주쳤습니다."야옹아, 이리 와."내 말귀를 알아들었나 봅니다.무릎도 아닌 오른쪽 허벅지에 온몸을 기대며 앉습니다.콩타작 하다가 다리가 아파 두 다리를 펼치고 있었거든요.허벅지에 상체를 기댄 고양이 머리를 내려다보았습니다. 귀 한쪽이 잘려 있습니다. 이것은 길고양이가 중성화 수술을 했다는 표식입니다. 배를 보니 너무도 빵빵해서 새끼를 가졌구나 짐작했지만, 아니었나 봅니다.난생처음 보는 사람과 아랑곳없이 허벅지에서 오수를 즐깁니다.이름 모를 길고양이는 콩타작 다 끝낼 때까지 내 허벅지를 방석삼아 휴식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내가 자리에서 일어섬과 동시에 길고양이는 밭을 가로질러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습니다. 2024. 11. 10. 담 너머 김장김치 "담장으로 좀 오세요." 수화기 너머로 사라씨의 밝은 목소리가 들린다. "네, 지금 갈게요." 텃밭에서 일하다 벌떡 일어나 우리 집 담장으로 갔다.해마다 입동 전후로 김장을 하는 옆집 사라씨는 김장을 하면 한보시기 담아서 가져다준다.커다란 접시에 한 포기를 담았다.없던 입맛이 절로 돌아올 비주얼이다.갓 지은 저녁 햅쌀밥 한 숟가락에 세로로 죽죽 찢은 김치를 얹어 먹었다.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없어진다. 사라씨, 올해도 정성껏 담은 김장김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마워요. 우리는 다다음 주쯤에 김장을 하여야겠다. 2024. 11. 9. 가을 홍감자 캐기 2024년 11월 2일 홍감자를 수확했습니다. 8월 초에 심은 홍감자가 이상 기온으로 고온이 지속된 8월 내내 싹 틀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9월 중순 경에야 싹이 나더군요.한 달 겨우 자란 감자를 캐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감자 크기를 비교해 보았습니다.심었던 감자보다 몇 배나 작은 감자심었던 당시 감자와 갓 수확한 홍감자, 크기가 절로 비교됩니다.구슬만 한 감자지만 내년 봄까지 잘 보관해야겠지요? 텃밭에 다시 심기 위해 햇볕에 한 나절 말렸습니다. 박스에 신문지를 깔고 내년에 다시 텃밭에 심을 씨감자를 조심스럽게 집어넣었습니다. 2024. 11. 8. 당근 수확, 활용, 보관, 효능 2024년 11월 2일 토요일 맑음 텃밭에 심어놓은 당근을 수확했습니다.땅이 부드러워 줄기를 잡아당기니 당근이 쑥 뽑혀 올라왔습니다.당근 모습이 제각각으로 생겼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당근이나 무는 직파 하면서 씨앗을 대충 뿌리면 한꺼번에 소복히 새싹이 나서 자랍니다. 솎아낼 때 뿌리가 흔들리거나 뽑힌 새싹을 되심어주면 제멋대로 모습으로 자랍니다.소복히 나서 자라는 당근 새싹을 나지 않는 빈 곳에 심어 주었더니 희한한 당근 모습으로 나와 만났습니다.그래도 이게 어디냐? 믿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당근이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당근이 아니겠습니까?당근 활용법1. 당근 말랭이 용도에 맞게 다양한 모양으로 잘라 건조기에 말린다. 2. 말린 당근 활용 당근 차, 당근 떡, 당근 카레, 당근 나물,.. 2024. 11. 7. 생강 캐기 및 보관 2024년 11월 2일 토요일 맑음 아침 먹고 뒷동산 텃밭에 심어놓은 생강을 수확했습니다. 지난 4월 말에 심었으니 무려 6달 만에 캐는 것입니다.'추위가 오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계속 자라며 생강알이 굵어질 텐데...' 속으로 생각하며 생강 줄기를 잡고 위로 힘껏 잡아당겼습니다. 생강이 쑥쑥 잘도 뽑혔습니다.매년 생강을 뽑지만 햇생강 만나는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어여쁘게 느껴지는 생강덩이뿌리와 생강을 분리합니다.햇생강을 마당에 널어 한 나절 햇볕에 말려줍니다.겉흙이 마른 생강덩이를 스티로폼 박스에 한 켜 한 켜씩 담고 신문지를 덮어줍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보일러실에 갖다 둡니다. 일반 가정에서는 장기보관이 쉽지 않습니다. 이제 시간 나는 대로 (빠른 시간 내) 수확한 생강을 손질해 주어야 합니.. 2024. 11. 7. 늦가을 사계국화, 불꽃, 사랑초, 집소필라 꽃 농작물 수확도 덜 끝내었는데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다 해서 서둘러 화분을 집안으로 들여놓으려니 시간이 촉박합니다. 이 와중에도 어여쁘게 피어난 꽃들에게 눈이 절로 갑니다.사계국화, 이름 그대로 온도만 적당하면 연중 꽃이 피어납니다.해마다 이맘때 즈음 피어나는 불꽃팝콘을 튀긴 듯한 꽃이 귀여운 다육이가을빛에 불타듯 붉게 물든 불꽃사랑초 크리스피 플로라입니다. 색상이 참 곱지요?9월부터 피어나 무려 두 달째 피고 지고 합니다.작은 안개초, 왜성안개꽃, 집소필라는 여름날 끊임없이 피더니 씨앗 떨어져 자라 두 번째 꽃이 피었습니다.은은한 향기가 좋은 집소필라꽃을 바라보니 조만간 추위에 가버리겠지요. 세월의 흐름에 순응하는 식물 세계를 바라볼 뿐입니다.(어여쁜 아이들아! 따뜻한 봄이 오면 다시 만나자꾸나.) 2024. 11. 6. 변비 특효 식품 야콘 수확, 수확 시기, 보관, 활용, 효능 2024년 11월 2일과 3일에 걸쳐 야콘을 수확했습니다.올해는 10월까지도 늦더위가 계속된 이상기온으로 인해 식물들의 잎이 단풍 들 줄을 모릅니다. 누렇게 변해가야 할 야콘 잎이 아직도 짙은 초록색입니다.시퍼러딩딩한 야콘잎그래도 계절이 계절인만큼 수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호미로 야콘 뿌리 주변을 살살 팝니다.땅 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 인간들은 조금도 짐작할 수 없습니다.무더웠던 그 여름 잘 견디어낸 야콘, 뿌리가 튼실합니다.예년보다 열흘 늦게 캤더니 뿌리가 많이 갈라졌습니다.갈라짐의 또 다른 원인은 자주 내렸던 비로 인한 것이기도 합니다.땅 속의 배라는 별명답게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습니다. 갓 캤을 때는 아무 맛이 없지만, 숙성 시간이 길어지면 당도가 많이 높아집니다. 만성 변비증세로 수.. 2024. 11. 5. 자색마 수확, 수확 시기, 보관법 2024년 11월 2일 토요일아침 먹고 설겆이 하고나서 커피 한 잔 마신 후, 마 수확을 하려고 텃밭에 갔습니다.아직도 생생한 잎과 줄기에서 영글어가는 마씨앗(영아자)이 보입니다.왕구슬만 하게 자라서 매달린 영아자자색마 잎은 하늘마에 비해 날씬하게 생겼습니다.위 사진은 뿌리를 캐는 것이 아닌 줄기에서 마가 달리는 열매마(하늘마)입니다. 뿌리를 먹는 자색마 잎보다 더 넓적한 하트 모양입니다.자색마 덩굴입니다.자색마 수확시기자색마는 잎이 낙엽지고 줄기가 말라가면 수확합니다. 보통 서리가 내리기 전인 10월 말에서 11초가 적기입니다. 아직도 잎이 싱싱하지만 모래는 영하 2도로 내려간다기에 수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색마는 땅으로 길게 뻗어서 자라는 긴마(長마) 보다 수확하기가 참 수월합니다. 짧은 곡괭이.. 2024. 11. 4. 추억이 깃든 와우정사 2024년 10월 26일 토요일 맑음간만에 가을하늘이 쾌청합니다. 아침 먹고 인근 와우정사 관람을 갔습니다.고즈넉한 분위기 속 멀리 불상이 보입니다.지난날 친정 엄마와 친정 언니랑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려봅니다.2008년 8월 12일 친정 엄마와 친정엄마와 와우정사 다녀오다2008년 8월 12일 화요일 비 온 후 흐림 새벽 0시 3분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오전 내내 추절추절 비가 내렸다. 텃밭 작물이 며칠 쨍하니 해가 났다고 시들시들하였는데, 비 덕분에 생기가 되살아jmh22.tistory.com2013년 8월 16일 친정 언니와 친정언니와 와우정사 탐방2013년 8월 16일 금요일 구름 많음 아침 먹고 친정 언니와 와우정사에 갔다. 오년전 친정 어머니를 모시고 난생 처음 다녀온 곳에 친정 언니와 함.. 2024. 11. 3. 이전 1 2 3 4 5 6 7 ··· 78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