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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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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찾아 삼만리 했던 그곳에는 2024년 9월 27일 금요일 맑음 문득 몇 년 동안 가보지 않았던 심심유곡 그 산에 가고 싶었다. 황절삼을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다음 주에 시간 내어 한번 가볼까요?" "다음 주까지 기다릴 필요가 뭐 있어? 내일 당장 가면 되지."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 부랴부랴 아침과 점심 먹을 김밥을 말았다.잔멸치, 닭가슴살과 깻잎, 부추김치, 단무지를 넣은 김밥대충 뚤뚤 말았는데 김밥 맛이 굿이다. 휴게소에 들르지 않고 진천 농다리 갓길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아침을 먹었다.오늘의 목적지로 가는 길 교통 표지판가을이 소리소문 없이 조금씩 오고 있다. 들판의 벼들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다.삼 년 만에 다시 찾은 그 길은 변함없다.우거진 숲길 너머 가뭄으로 저수지 허리가 드러나 보인다.산등성이 너머 구름이 정겹다.. 2024. 10. 7.
삼 씨앗 개갑 후 심기 올해는 삼 씨앗 받는 시기를 놓쳐 버렸습니다. 개갑한 씨앗이 겨우 17개입니다. 삼 씨앗을 채취하면 껍질을 벗긴 후, 두꺼운 껍질이 햄버거처럼 부풀어 오를 때까지 물에 불려 줍니다. 며칠에 한 번씩 들여다보고 물을 갈아주는 수고를 잊으면 안 됩니다. 알맞게 부풀어 오른 삼 씨앗을 산에 심지 않고, 이번엔 뒷마당 북동쪽 구석지에 심었습니다.내년 봄에 몇 포기가 살아서 귀여운 삼엽을 보여줄지... 기대하며 흙을 고이 덮어 주었습니다. 2024. 10. 7.
우엉조림 밑반찬 길이가 70cm 정도 되는 우엉 한 뿌리를 구입하였습니다. 껍질은 남편이 벗기고 써는 것은 둘째 아들에게 맡겼습니다. "어떻게 썰면 되어요?" "응, 이렇게 이렇게 일정하게 썰면 돼." 둘째 아들은 가르쳐 준 대로 일정하게 잘 썰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난생처음 우엉을 썬 섬섬옥수 고급인력 아들 손가락에 그만 상처가 생겼습니다. 삼십 분 동안 썰기에 집중하니 칼등이 닿은 검지 손가락 한쪽 피부 부위가 부풀어 오르고 벗겨져 있었습니다. '엄마가 채칼 준비를 못해서 네 손가락에 상처나게 만들었구나. 담부턴 채칼을 활용하자이?'예쁘게 썰어 준 우엉을 냄비에 넣어 10분간 삶은 후, 물을 따루어 냅니다. 다진 마늘 세 큰 술, 진간장 세 큰 술, 집간장 한 큰 술, 올리브 오일 두 큰 술을 넣고 색이 날.. 2024. 10. 7.
히카마로 깍두기 담기 선물 받은 히카마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깍두기도 담아봤습니다.껍질을 벗긴 후, 깍둑썰기를 합니다.그릇에 담고 새우젓 세 큰 술, 다진 마늘 두 큰 술, 매실청 두 큰 술을 넣습니다.매운맛 싫어하는 식구들 때문에 고춧가루는 세 큰 술만 넣었습니다.숟가락으로 잘 버무려 줍니다.청, 홍고추도 몇 개 썰어 넣었습니다.완성된 히카마 깍두기 아싹아싹하면서도 연한 배 같은 식감의 매력에 東도 맛있다며 잘 먹어 주었습니다. 2024. 10. 7.
고구마 수확 2024년 10월 4일 금요일 맑음 지난 5월 초, 실험 삼아 텃밭 한 귀퉁이에 고구마 모종 네 개를 심어 보았다. 9월 중순에 캐어보니 줄기만 무성하고 고구마 크기는 손가락만 했다. 놀라서 다시 흙을 덮어 놓았다. 이십일 지나고 더 이상 궁금증을 참지 못하여 고구마 순을 걷고 땅 속을 들여다보았다.네 개 심은 것 중 두 번째 포기는 지난번에 캤던 첫 번째 포기보다 고구마가 조금 더 커져 있었다. 인내심이 없음을 자책했다. 그렇지만 이미 줄기를 다 잘라버렸으니 캐지 않을 수 없고...'어머나? 웬일?' 세 번째와 네 번째는 크기가 어른 주먹만 하다. 동글동글하게 생긴 고구마가 참 귀엽다.네 포기에서 수확한 고구마, 서 너번은 먹을 수 있으니 땅이 너무도 고맙게 느껴진다. 2024. 10. 6.
히카마, 배 맛 무 맛 나는 땅 속 과일, 효능, 먹는 법 2024년 10월 4일 금요일 맑음 저 멀리 남쪽 나라에 살고 있는 지인이 히카마 농사를 지었다며 한 박스를 보내왔다. 상자가 크기도 하다상자 속을 꽉 채운 히카마, 큰 것 사이 공간을 채운다고 일부러 작은 것도 빼곡하니 넣어놓았다.'와, 크기도 하다.' '처음 심어봤다는데 농사 참 잘 지었네'상자에서 몇 개를 꺼내어 물에 대충 씻었다.히카마는 껍질 벗기기가 너무 쉽다. 양쪽 끝부분을 칼로 자르고 나서 잡아당기면 껍질이 줄줄 벗겨진다.순식간에 껍질이 벗겨지고 백옥같이 새하얀 속살이 드러난 히카마커서 접시에 꽉 찼다.절반은 깍둑썰기를 하여 샐러드에 넣기로 하고나머지 절반은 후식으로 먹기로 했다.여러 가지 야채(셀러리, 브로콜리, 파프리카)에 깍둑썰기한 히카마와 배를 넣고 만든 샐러드후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2024. 10. 6.
큰꿩의비름 가을이면 잊지도 않고 잔잔한 꽃이 피어납니다.큰꿩의비름 수술이 마치 미모의 여성이 정성 들여 치장한 속눈썹처럼 느껴집니다.꽃말은 토착, 친숙입니다. 2024. 10. 5.
전기밥솥으로 단호박 죽 끓이기는 식은 죽 먹기 토종단호박으로 아주 간단한 단호박죽을 끓였습니다. 식은 죽 먹기만큼 쉬운 레시피이니 한 번도 끓여본 적 없으신 분은 시도해 보세요.식은 죽 먹기처럼 쉽게 끓이는 단호박죽(스프) 1. 단호박을 구입합니다. (10인분-축구공보다 조금 작은 크기)2. 깨끗이 세척합니다.3. 도마에 호박을 놓고 껍질째 대충 대충 썰어줍니다.4. 쌀 한 컵을 깨끗이 씻은 후 전기밥솥에 넣습니다.5. 썰어놓은 단호박 토막을 쌀 위에 얹습니다. 6. 물 800ml를 붓습니다.7. 전기밥솥 기능 중 건강죽 메뉴를 선택하여 취사버튼을 누릅니다.(요리 시간 40분) 7. 호박은 잘 익었고, 푹 퍼진 죽밥이 되었습니다. 걱정할 것 없어요. 아주 잘 된 것입니다. 8. 물 200ml를 더 붓고 핸드 브랜드로 갈아줍니다. 이때 천일염 한 티스.. 2024. 9. 24.
김장 무 보식, 김장 배추 자람 중간 점검 며칠 전 마트에서 무 한 개 3980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비싼 것 이해가 갑니다. 해마다 8월 중순에 무 씨앗을 뿌리면 지금 시기 즈음엔 아기 주먹만큼 커진 무를 뽑아 먹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런데...난생처음 겪어 본 덥디더운 여름, 게다가 비가 자주 오는 바람에 발아된 새싹은 녹아 없어졌습니다.세 번이나 심었지만 발아도 잘 되지 않았고, 옮겨 심은 모종은 고온에 타서 가버렸고,,.씨앗을 뿌리고 또 뿌렸지만 이렇게 엉성 엉성하게 변해버린 무밭...저녁 무렵 이웃 지인에게 달려갔습니다. 역시나 농사 전문가답게 무와 배추를 잘 가꾸어놓았더군요. 무밭에서 가장 어린 무새싹 한 줌 뽑아왔습니다. 엉성엉성하게 나 있는 우리 밭 무 크기랑 비슷한 무 모종을 우리 밭에 땜질했습니다.한 포기 심고 물 듬뿍 주고..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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