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식물 예찬74 궁금해, 이 속엔 뭐가 들었지? 신기한 씨앗, 목련 열매 2010년 11월 3일 수 맑음 아파트 화단에서 자라는 목련나무 열매를 볼 적마다 '참 징그럽게도 생겼구나. 그 아름다운 꽃에 비해 열매 생긴 모습이라니...' 혐오감이 들 정도로 못생긴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린 것을 바라보다가 문득 속을 해부해 보고 싶었습니다. 참으로 흉측하게 보이는 목련 열매 하나를 땄습니다. 울틍불틍 이상하게 생긴 열매에서 씨앗을 잡아 당기니 씨앗마다 흰실 같은 것이 딸려나왔습니다. 확대해 보았어요. 흰실 같이 생긴 것이 빨간 씨앗을 고정시키고 있었나 봐요. 그럼, 저 흉칙하게 생긴 것은 씨앗을 보호하기 위한 집이었나 봅니다. 씨앗을 세로로 잘라 보았습니다. 씨앗을 가로로 잘라 보았습니다. 씨앗만 따로 모았습니다. 씨앗이 제거된 빈껍데기 목련 열매 왜 이런 .. 2010. 11. 5. 가을이 전해 준 선물들 결실의 계절 2010년 10월 31일 일 맑음 황금 들판도 사라지고, 거리의 가로수는 나날이 알록달록한 색깔옷을 입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정원의 수목들이 만들어 놓은 열매들을 구경하였습니다. 마음 속으로 ' 전부 다 유실수라면 따먹는 재미가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잠시 들었지만, 이름 모를 새들이 사람 눈치보며 살금살금 따 먹는 광경과 열매가 가진 자체의 아름다움에 그 마음을 슬그머니 내려놓았습니다. 당매자나무가 만들어 놓은 빨간 열매 가시가 위협적이지만, 봄이면 쌀튀밥처럼 피어나는 어여쁜 꽃과 가을의 빨간 열매가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주목 열매 독특한 열매 모습을 가진 붉은 열매. 새들이 참 좋아하는 열매 중 하나입니다. 산사나무 열매 쥐똥나무 열매 새까만 색만 쥐똥 닮은 쥐똥나무 열매 봄에.. 2010. 11. 5. 다알리아 뿌리, 캐다. 다알리아 뿌리 월동 시키기 2010년 10월 31일 일 맑음 얼음이 얼기 전에 얼른 땅에서 캐내어 실내에 들여놓아야만 내년에 다시 어여쁜 다알리아 꽃을 볼 수 있어요. 가을 가뭄이 심해서 다알리아 심어놓은 화단에 호미가 잘 들어 가지 않았어요. 그래도 인내하며 마른 줄기는 잘라내고 고구마 같은 뿌리를.. 2010. 11. 2. 가을에 만나는 흰꽃들 가을에 만나는 흰꽃들 가을동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은 무엇일까요? 들국화류일 것입니다. 1. 까실쑥부쟁이꽃 잎은 쑥부쟁이를 닮았는데, 꽃은 들국화 모습입니다. 연보랏빛이 도는 색감이 참 곱습니다. 보통 쑥부쟁이는 잎에서 느끼지 못하는 촉감이 잡힙니다. 잎면이 까칠까칠하군요. 절묘.. 2010. 10. 6. 나도송이풀 2010년 9월 26일 일 맑음 며느리 밥풀꽃 닮은 나도송이풀 식물 이름에 "나도"라는 접두어가 들어가 있으면 왠지 그 식물이 더 측은해 보여서 한번 더 들여다봅니다. 연분홍인듯 연보라색인듯 피어나는 나도송이풀꽃 보면 밥풀 닮은 흰 무늬 두 개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시어머니로부터 구박 받다가 밥.. 2010. 9. 28. 타래난초 만나러 가다 2010년 7월 22일 목요일 해 짱짱여름방학 종업식 마치고,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 주변에서 자라는 타래 난초를 만나러 갔습니다.올해도 어김없이 많이도 올라와 꽃이 피고 있었습니다. 숨이 멎을 듯 청초하고 어여쁜 타래난초 아닌가요? 벌써 아래쪽은 이렇게 꽃이 지고 있었습니다. 위로 갈수록 흰색을 띄는 타래난초꽃, 실타래 감듯 배배 꼬이며 피는 모습이 참 신기합니다. 얘는 벌써 꽃이 다 졌네요? 씨방이 동그랗게 맺혀 있습니다. 타래난초 잎 가운데에서 꽃대가 올라온 모습타래난초잎 타래난초의 생존전략은 떼잔디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새봄에 여간한 눈썰미를 가지지 않고서는 떼잔디 속에 자라는 타래난초를 결코 찾아내지 못합니다. 산소 주변에서 자라는 타래난초를 다섯 포기 캤습니다. 마당에서 하루종일 햇.. 2010. 7. 23. 다섯 잎 노란 꽃 뱀무 뱀무 마당 한 켠에 노랗게 핀 꽃이 보였습니다. 씨앗이 바람에 날려 왔을까요? 이름 모를 새가 물어다 주었을까요? 절로 난 꽃이 참 곱습니다. 줄기가 바람에 흔들려 잡고 찍었습니다. 들판에 있었다면 무심코 지나갔을 겁니다. 가까이에 있는 행운을 가져서 이렇게 찍어볼 수 있었어요. 이렇게 고운 꽃.. 2010. 6. 28. 참꽃마리, 덩굴꽃마리, 꽃마리 2010년 5월 16일, 일요일 맑음 덩굴꽃마리 잔디 마당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꽃마리는 오로지 잡초로 취급하여서 보이는 족족 뽑아내 버리지만, 그래도 꽃만큼은 너무나 앙증맞아서 뽑아내면서도 애처롭습니다. 꽃마리 모습 덩굴꽃마리 꽃마리는 앉아서, 아니 엎드려서 들여다보아야하는 보.. 2010. 5. 17. 둥굴레 코너 2010년 5월 9일 일 맑음 둥굴레 코너 소나무 아래 자리잡은 둥굴레 무리 잔디밭으로 자꾸 번져나서 뿌리를 한 소쿠리나 캐내고 돌로 경계석을 만들었습니다. 둥굴레 뿌리는 생으로 먹을 수 있다해서 한번 먹어 보았어요. 손가락 굵기 정도인데, 맛이 달짝지근합니다. 혹 산에서 조난 당했을 때, 둥굴레 .. 2010. 5. 14. 이전 1 2 3 4 5 6 7 ···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