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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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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4223

섬쑥부쟁이 - 뒷동산에 내린 꽃눈 섬쑥부쟁이 뒷동산에 흰눈이 내린 듯 새하얀 꽃들이 피었습니다. 지금부터 17년전, 東이 친구에게 나물 한 포기를 얻어왔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울릉도 부지깽이 나물, 맛 또한 다른 나물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다고 하였습니다. 화분에 심어놓은 부지깽이나물은 해마다 가을이면 소담스럽게 피었습.. 2008. 9. 30.
뭘까요? - 물상추와 홍초의 만남 급식소에서 점심을 먹고 교실로 오던 중, 화단가에 비를 맞고 떨어진 홍초꽃잎들을 만났습니다. 선홍색의 꽃잎의 색이 얼마나 강렬한 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허리를 숙여 꽃잎들을 주웠습니다. 교실에 들어와서 어디에 둘까 둘러보니 물상추 심은 수조가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봄, 전원주택의 간이 연못에 세 포기 넣었는데, 몇 달 사이에 백 포기도 넘게 개체수를 불려 가며 얼마나 잘 자라는지... 이 녀석 때문에 간이 연못이 자꾸 비좁아져서 한 번씩 건져내어 여기저기 분양을 하였습니다. 우리 교실에도 가져다 창가에 두었습니다. 나보다 늦게 점심 먹고 온 아이들이 창가에 있는 꽃을 보더니 깜짝 놀라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물상추가 갑자기 꽃이 피었네요. 꽃 마술하나 봐요." "와! 꽃 너무 예쁘다!" 아이들은 감탄.. 2008. 9. 29.
벨벳 여인 - 멕시칸 세이지 멕시칸 세이지 멕시칸 세이지는 국화보다 먼저 피어나는 가을의 전령사입니다. 다른 세이지처럼 향기로운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길다란 꽃대들이 고개를 숙이고 살며시 피어나는 모습을 보노라면,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마치 벨벳을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꿀풀과에 속하는 다.. 2008. 9. 29.
난과 함께 하는 세월 난과 함께 하는 세월 장맛비가 계속되는 요즈음입니다. 황금같은 일요일에도 가는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전부 도서실에 가버리고 나니, 집안이 절간처럼 조용해졌습니다.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다가 '이런 날 유리창 청소나 하자. 먼지도 안 날 것이고 아래층집에 물 튀.. 2008. 9. 29.
꽃 같은 잎, 꽃 같지 않은 꽃 - 스파티필름 스파티필름 순백의 잎을 보고 누가 꽃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저도 옛날 스파티필름을 처음 만났을 때 당연히 꽃잎인 줄 알았습니다. 티끌 한점 없는 순백색도 시간이 지나면 초록색으로 변합니다. 그때쯤 과감히 잘라줍니다. 초록 잎들 사이에서 흰색이 올라오니 꽃으로 볼 수 밖에.. 2008. 9. 26.
나도 우산 있다 - 천남성 속았다 - 천남성에게 깊은 산에서 난생 처음 천남성의 열매를 만났을 때가 생각납니다. 산삼을 찾으러 다닌 지 수 십년만에 드디어 산삼 열매를 만났습니다. 아니, 여름 산에서 빨간 열매를 만나면 그게 바로 산삼이라는 고정관념 내지는 나만의 산삼 상식을 가지고서 언감생심, 산삼을 언.. 2008. 9. 24.
속눈썹 미인 - 꽃무릇 꽃무릇(석산)을 키우며 1991년 여름 어느 날, 저녁 찬거리를 사러 시장에 갔습니다. 시장 입구 난전에서 콩나물 대신 꽃을 파는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어머? 오늘부터 꽃을 파세요?" 날아가려는 듯 날아오르는 듯 가녀린 줄기 위에 살며시 앉아 있는 네 개의 꽃송이를 만나던 날, '어쩜! 천상의 선녀가 하이얀 옷 벗어던지고 선홍색 드레스 차려 입고 변신하여 앉아 있지나 않았을까?' 즐거운 상상을 하며 저녁 반찬 대신 화분 하나를 샀습니다. 꽃 이름도 어여쁜 꽃무릇(석산)이었습니다 그때 구입했던 '천상의 선녀', 아파트 베란다에서 꽃도 못 피고 잎만 무성한 그 꽃무릇을 드디어 2008년 3월 어느 날, 양지바른 화단에 자리 잡아 주었습니다. 좁은 화분에서 자라며 메추리알 닮은 뿌리를 얼마나 많이 생산해 내.. 2008. 9. 23.
식물이 새알을 품다-화초가지 지난 봄, 여러 가지 식물을 구입해서 화단의 흙을 퍼다가 화분에 심었습니다. 화단의 흙 속에 있던 씨앗들이 발아를 했나봅니다. 화분에 난 잡초를 뽑아내다가 잎이 가지를 닮은 것 두 포기를 마당 한 쪽에 심어놓았습니다. 거름이 적어서 그런지, 느려터지게 자라더니 어? 한 포기는 꽃가.. 2008. 9. 22.
여우는 어디가고 꼬리만 - 여우꼬리 여우꼬리 이름을 왜 하필이면 여우꼬리라고 지었을까요? 초록색 줄기끝에서 조그마한 점처럼 자라더니 어느새 이렇게 붉은 꼬리를 만들어 놓았어요. 먼지털이 같은 촉감을 가진 여우꼬리꽃 - 사람이 만든 물건보다 더 섬세하고 다양한 모습을 가진 식물 세계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붉은 꽃술.. 2008.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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