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반응형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텃밭 식물285

가을 홍감자 심기 새벽에 일어나 내년 씨감자 만들기 위해 텃밭에 갔습니다. 8월 수시로 비가 와서 감자 심을 시기를 놓쳐 버렸습니다. 때가 좀 늦었지만 심기로 했습니다. 봄 감자를 수확한 후 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한 그늘에 두면 새싹이 나옵니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새싹이 나와요. 보통 8월 초 중순에 통감자로 심습니다. 싹눈이 많다고 잘라서 심으면 장맛비에 썩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한 달이나 늦은 9월 2일에 심었는데 서리 내리기 전에 얼마만큼의 씨감자를 수확할지는 하느님만이 아시겠지요? 감자 씨를 하려는 목적이니 24개만 심었습니다. 홍감자는 이렇게 가을에 심어야 내년 봄에 심을 씨감자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2022. 9. 2.
가을 김장배추, 무 심기 중부 지방에서의 김장 배추 모종심기와 무 씨앗 뿌리기는 8월 20일 경이 적기입니다. 배추 씨앗으로 모종을 만들려면 7월 25일경에 뿌립니다. 모종을 두 번이나 만들었건만 자주 오는 비에 발아된 배추가 다 녹아내렸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모종을 사다가 드디어 심었습니다. 퇴비 네 포를 뿌리고 밭을 일구어 비닐을 덮고, 구멍을 뚫었습니다. 다 쓴 휴대용 가스통을 잘라 만들었습니다. 다 쓰고 창고에 보관해 놓으면 평생 씁니다. 꾹꾹 눌러 주면 구멍 뚫기 일도 아니지요. 일단 구멍을 다 뚫고 나서 배추 모종을 심습니다. 배추 모종 66포기 과일무(수박무), 총각무도 한 줄씩 심었습니다 매일 두세 개씩 뽑아먹는 재미를 주는 미니당근밭입니다. 아직 상추, 강화순무, 갓, 쪽파를 심어야 하는데 비가 내립니다. 심은 .. 2022. 8. 25.
까치와의 전쟁 2ㅡ옥수수에 모자 씌우기 까치가 익어가는 옥수수를 귀신같이 찾아내어 까먹습니다. 방패막이로 집에 있는 오만 도구 다 찾아내어 씌워보니 효과 만점입니다. 오늘은 500ml 생수병을 옥수수마다 씌웠습니다. 생수병 뚜껑만 제거하고, 밑부분은 삼면만 칼로 잘라 줍니다. 빈 생수병을 옥수수자루에 바로 꽂으면 됩니다. 오래간만에 뭉게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생활 지혜ㅡ생수병 모아 두었다가 농작물에 활용하기 옥수수가 익어갈 즈음에 생수병을 옥수수 자루에 씌워 놓으면 새들이 범접을 하지 못합니다. 생수병을 한번만 준비해 두면 해마다 활용하면 됩니다. 한 해 농사 다 지었다고 버리지 마세요? 창고 등에 잘 보관만 하면 십년은 까치 걱정 없을 겁니다. 2022. 8. 16.
폭우가 남기고 간 흔적 2022년 8월 8일부터 연 나흘간 하늘에서 물폭탄을 터뜨렸습니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일 때 텃밭에 나가 보았습니다. 폭우가 유기농 거름흙을 싹 쓸어가 버렸습니다. 그 바람에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한 땅콩이 땅 위로 드러나 있습니다. 마사토를 바스켓에 담아서 땅콩을 덮어 주었는데, 그날 밤에 더욱 심한 폭우가 내려 마사토마저 빼앗아가 버렸더군요. 갈길 잃은 땅콩 줄기들. 땅콩은 꽃이 피고 나면 줄기가 길어지고 그것이 땅에 박혀 땅콩을 만듭니다. 땅콩을 조금 심었기 망정이지... 적게 심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다 들게 만든 폭우의 위력이라니... 조금 심었다지만 이랑 흙을 파서 땅콩 한 고랑 덮어주느라 오전 내내 땀 뻘뻘 흘리며 작업했습니다. 그렇게 비 맞고도 싱싱한 땅콩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비 무게에 못 .. 2022. 8. 14.
햇 홍감자 수확 분이 덜 나는 것을 보니 아직 캘 시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분이 많이 나는 자주감자 하지 가 다되었는데도 감자 줄기가 싱싱합니다. 감자 수확 시기는 감자 줄기가 땅으로 눕기 시작하고, 잎도 누렇게 변할 때입니다. 앞으로 일주일 더 기다렸다가 장맛비 오기 전에 캐면 될 것 같습니다. 땅 위로 튀어 올라온 감자 몇 알을 수확해서 쪄 보았어요. 손 수 농사 지어 먹는, 분이 나는 홍감자와 자주감자. 바로 이 맛! 햇감자 먹는 행복을 올해도 만끽할 수 있음에 마음속으로 감사 기도드립니다. 2022. 6. 19.
4월 16일 강낭콩 씨앗 뿌리기 2022년 4월 16일 토요일 맑음 전날 밤에 물에 불려둔 강낭콩을 화분에 뿌렸습니다. 이유는 텃밭에 직파하면 늦게 싹이 터올라 올 것 같아서입니다. 데크 화분에 씨를 뿌리면 물관리가 쉬워 싹이 빨리 틉니다. 모종이 적당히 자랐을 때 텃밭에 옮겨 심습니다. 흙을 덮고 물을 뿌렸습니다. 올해는 지금까지 강낭콩 농사지은 것 중 씨앗을 가장 많이 뿌렸습니다. 함께 텃밭에서 농사 짓는 이웃이 두 고랑을 넘겨 주어서 졸지에 텃밭이 더 많아졌거든요. 앞으로 몇 주 후면 이 아이들이 본 밭에 나갈까요? 그때는 모종 하느라 또 바쁜 하루 보낼 것이고, 강낭콩 꽃이 피고 꼬투리가 여물어가면 매일 바빠집니다. 꼬투리가 익는 족족 빨리 따줘야 다음 꼬투리가 여물거든요. 매일 새벽마다 텃밭으로 출근하여 꼬투리를 땁니다. 농사.. 2022. 4. 17.
잔대 또는 딱주 한 뿌리 텃밭에서 냉이를 캐다가 호미 끝에 걸려든 뿌리 하나, 그건 바로 잔대였습니다. 4년 전 실뿌리 같은 것 조금 심어 두었던 것입니다. 얼마나 큰지 뽑는데 씨름했습니다. 잔대 한 뿌리를 껍질까서 그릇에 담으니 한 가득입니다. 마늘, 참기름, 새싹보리랑 명이나물 총총 썰어 넣고 고추장 무침을 했습니다. 잔대 반찬을 앞에 두고 맘 속으로 친정 엄마를 그리워합니다. 잔대 한 뿌리로 고추장에 무쳐, 무려 네 끼를 먹었습니다. 완전 초대형 잔대를 손질하며 친정 엄마를 생각했습니다. 친정 엄마에게 산나물을 배웠던 때가 2000년 어느 봄날이었습니다. 대구 근교에 살고 계시는 시골 이모님 집 뒷동산에 엄마를 모시고 갔더랬어요. "엄마, 나중 엄마 돌아가시고 나면 산나물을 누구에게 배우겠어요? 가르쳐 주세요?" 그때 처음.. 2022. 3. 18.
마늘밭 비닐 걷어줬어요.&재래종 완두콩 자람 2022년 3월 9일 마늘 밭에 덮어준 월동용 비닐을 걷어줬습니다. 비닐봉지에 다섯 등분하여 담아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데치지 않고 바로 얼려서 냉잇국이나 된장 끓일 때 넣으면 된다고 지인이 가르쳐 주셔서 처음으로 그렇게 해보았습니다. 냉이는 데쳐서 냉동실에 넣는 줄 알았는데, 생으로 넣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사람은 일평생 배워야 합니다. 봄이 기지개를 켰으니 이제부터 바빠지기 시작하는 달입니다. 놀아도 한 세상 일해도 한 세상 뒹굴며 게으름 피워도 누가 뭐라는 사람 없는데, 왜 자꾸 일거릴 만들어서 하지?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즐겁고 우아하고 어여쁘게 살아가기 위해서라고 자신에게 답합니다. 3월 10일 재래 완두콩 보식, 개량 완두콩 심었습니다. 3월 11일 홍감자, 자주감자, 두백 .. 2022. 3. 12.
영양고추 이식 2022년 2월 21일 월요일 오후에 발아되어 자란 지 한 달 된 영양 고추 새싹을 하나하나 각방으로 이사시켜 주었습니다. 다 같은 조건하에서 씨를 침전시켜 뿌렸는데 발아는 제각각입니다. 칠성초 발아율이 가장 부실했어요. 모종판에 상토를 채우고나서 나무젓가락으로 새싹 고추를 뽑아 하나하나 심어 주었습니다. 햐~~ 정말 신기하지 않아요? 이사 시켜 주니 새싹 고추가 좋아서 춤추는 모습 같습니다. '언제 이사시켜 줬지?' 원래 이 포트에서 자란 듯 금방 적응하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칠성초 다섯 포기, 주황 파프리카 10포기, 유월초 열 포기, 수비초 열 포기, 노랑 파프 열 포기. 빨강 파프 열 포기. 합계 50포기입니다. 저면관수해 주었어요. 밭으로 나갈 때까지 무럭무럭 잘 자라길... 우리 집 다이닝룸은.. 2022. 2. 2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