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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텃밭 식물285

드디어 영양고추 수확-첫물고추 따기 영양고추 4호, 5호, 10호, 11호에다가 오이고추까지 무려 다섯 종류를 8월 5일 날 첫 수확했습니다. 미니 파프리카도 고추 사이 몇 포기 심었더니 많이도 맺혔습니다. 크기도 제각각, 모습도 제각각인 고추 무농약으로 고추 농사지은 지 무려 15년째입니다. 농약 살포를 하지 않아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고추가 참으로 어여쁩니다. 무농약으로 키우는 비결이라면 한번 심은 장소는 최대한 오 년 이상 피합니다. 고추는 연작을 싫어합니다. 해마다 모종을 사다 심었습니다만, 영양고추연구소에서 보내준 씨앗 덕분에 지난 해 이어 두 번째 직접 씨앗 뿌려 싹 틔웠습니다. 실내에서 2차까지 모종 이식 후, 본 밭에 정식으로 옮겨 심고 매일 고추밭 시찰 다녔습니다. 어느새 절기는 처서도 훌쩍 지나고 그 무덥던 공기도 아침.. 2021. 8. 12.
박꽃과 박나물 요리 예전 친정 엄마가 단박 씨앗을 주셔서 해마다 키워 먹었는데, 언젠가 그만 박 씨앗을 놓쳐 버렸습니다. 얼마나 애석하든지... 다시 기회가 왔습니다. 지난해 겨울 친정 올케 언니가 박씨를 우편으로 보내 주었습니다. 쓴맛 나는 박은 바가지 용도로 쓰이고, 단맛 나는 박으로는 반찬을 만들어 먹습니다. 쓴맛 나는 박으로 반찬 만들었다가는 큰일 나요. 맛이 써서 절대 먹지 못합니다. 그래서 시골 할머니들은 박을 시장에서 살때 꼭 손톱으로 눌러보고 맛보고 구입하였나 봅니다. '박꽃같이 새햐얀'이라는 표현이 어떤 것인지 한번 보세요. 박꽃, 정말 하얗고 순수하지요? 박이 좀 더 자라면 먹을 것이 더 많을 텐데, 박나물 먹고 싶어 아직도 어린 박을 두 개 땄습니다. 이웃에게 하나 드리고, 하나는 집에 가져와 박나물 요.. 2021. 8. 4.
초당 옥수수-깜짝 놀랄 이 맛 난생처음 만난 초당 옥수수 모습 친하게 지내는 이웃분이 초당 옥수수 씨앗 한 봉지에 무려 12만 원씩이나 주고 구입하셨답니다. 한번 심어보라며 주신 40알을 지난 4월 30일 날 화분에 모종을 뿌려 두 주일 후에 본 밭에 옮겨 심었습니다. 빈 땅이 없어 심겨진 밭작물 사이에 드문드문 심었더니 끝까지 살아 자란 것이 19포기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씨앗을 주신 분이 먼저 심어 수확하셨다고 한 봉지 갖다 주셨습니다. 삶아서 가져 오신 초당 옥수수를 처음 맛보았을 적의 그 놀라운 맛이란! 옥수수 맛의 극치입니다. 신기 그 자체였어요. 삶은 옥수수인데도 알갱이가 한 알 한 알 톡톡 터뜨려져서 깜짝 놀랐고요. 설탕물에 목욕한 것 같아 두 번 놀랐구요. 너무 달아 못먹겠다 해서 세 번째 놀라며 한 자루 다 먹었는데.. 2021. 7. 31.
호박밭 2와 박이 뒹굴 그 곳 또 다른 공터에 호박을 심었습니다. 여기도 각기 다른 호박들이 땅에서 놀고 있습니다. 땅 주인이 밭 가장자리에 호박을 심으라고 해서 맘 놓고 여기저기 마구 호박 구덩이를 팠더랬어요. 너무 많이 심어 호박이 과포화 상태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자연 퇴비 거름을 수시로 호박 구덩이 옆에 넣었더니 7월 들이 탄력 받아서 무성히 자라줍니다. 박이 달린 암꽃을 발견했습니다. 깔끔한 박꽃이 얼마나 어여쁜지 아세요? 박이 달린 암꽃만 줄줄이 보였습니다. 수꽃은 밭두둑 아래로 내려간 줄기에 바글바글 맺혀 있더군요. 박꽃은 밤에 피어납니다. 새하얀 수꽃 박이 피어나면 장관이겠지요? 그 멋진 모습 보려면 오늘 밤, 플래시 들고 와서 감상해야겠어요. 2021. 7. 24.
호박밭 1 새벽 5시 30분에 호박밭을 살펴보러 갔습니다. 지금부터 아래로 찍힌 호박은 각기 다른 호박이 자라는 모습입니다. 호박 방석을 깔아준 것도 있고 그냥 뒹구는 것도 있습니다. 도대체 몇 개인지? 다 익어 수확하기 전까진 아무도 모릅니다. 법면 언덕에 심은 호박넝쿨들이 얼기설기 엉키며 자라고 있습니다. 땅콩 사이로 고구마순이 마구 침범하는군요. 지금 땡볕에 나가서 저 녀석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 주어야 땅콩이 잘 자라겠지요? 텃밭 가장자리에 두 포기 심은 것이 길바닥을 덮을 위세입니다. 풀이 많아 억망인 공터에 호박구덩이를 만들어 키우고 있습니다. 한 번씩 낫을 들고 가서 키높이로 자라는 풀을 쓰윽쓰윽 베어줍니다. 나만 부지런 떨면 애호박은 떨어질 날 없이 따 먹고, 혼자 사시는 이웃 할머니에게도 수시로 나눠.. 2021. 7. 24.
애호박이 만들어낸 신호탄 2021년 6월 23일 수요일 맑음 드디어 덩굴 벋어나가는 호박 더미에서 애호박 하나를 수확했습니다. "에게? 무슨 모양이 왜 이래? 왜 이리 밉상스럽게 구부러져 자랐지?" 속으로 투덜거리며 땄습니다. 집으로 가져와 호박을 싱크대 위에 놓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호박을 돌려 눕혔습니다. 뚱뚱한 호박 모습은 바로 승리의 브이자가 되었습니다. '맞아, 승리의 브이자 호박, V!" 올해는 호박이 호박 줄기마다 주렁주렁 열릴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인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볶아 먹었습니다. 이튿날 새벽, 두 번째 애호박을 땄습니다. 서서 보면 애호박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게 신기합니다. 어여쁘고 씩씩하게 벋어나가는 호박 덤불입니다. 호박 심어놓고 호박 줄기 벋어나가는 모습 감상하고, 조롱조롱 맺힌 암꽃 호박을.. 2021. 6. 25.
콩 순 지르기와 옥수수 자람 2021년 6월 14일 날 심은 콩 모종입니다.https://jmh22.tistory.com/17208771 마늘 수확 후 콩 모종 심기(이모작)2021년 6월 14일 드디어 마늘을 수확했습니다. 마늘 위에 은행잎을 덮어 놓으면 벌레가 없어진다고 하기에 지난해 늦가을 그렇게 했더랬어요. 너무 두텁게 덮어주어 심은 마늘 중 1/5 정도가 썩어jmh22.tistory.com 아직 많이 자라진 않았지만 순지르기를 했습니다.전지가위로 한 포기 한 포기 생장점을 잘라주었습니다. 자르며 보니 생장점 끝부분이 너무도 부드러워 손톱으로 잘라주었습니다.생장점을 자르며 한 포기 한 포기 헤아려보니 무려 170포기나 되었습니다.대량으로 콩 농사를 짓는 농부가 제 농법을 보면 코웃음 칠 일이지만, 저 어린 콩나물을 화초 가꾸.. 2021. 6. 24.
마늘 수확 후 콩 모종 심기(이모작) 2021년 6월 14일드디어 마늘을 수확했습니다. 마늘 위에 은행잎을 덮어 놓으면 벌레가 없어진다고 하기에 지난해 늦가을 그렇게 했더랬어요. 너무 두텁게 덮어주어 심은 마늘 중 1/5 정도가 썩어 버렸습니다. 듬성듬성 자라서인지, 봄부터 일주일에 한 번꼴로 하늘에서 비를 내려준 덕분인지 마늘 알이 아주 굵습니다. 작은 크기는 씨마늘 심은 것입니다. 참, 은행잎 덕분인지 그 많던 굼벵이가 보이지 않아서 신기했습니다. 듬성듬성 자란 마늘은 예년에 비해 수확량이 1/3은 줄었습니다.검정콩, 선비콩, 대두콩, 콩나물콩 모종이 어여쁘게 자라 있어서 심기가 수월했습니다.마늘 캐고 난 곳에 콩 모종을 심었습니다.미리 준비해 놓은 콩 모종 콩 모종 만들기줄 맞춰 뿌리고 그 위에 흙을 덮었습니다. 참새 흙목욕 방지 위해.. 2021. 6. 23.
보리 수확과 강낭콩(이모작) 2021년 6월 14일 보리를 베었습니다. 보리 베고난 자리에는 강낭콩이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 해 겨울에 싹튼 보리가 많이 얼어 죽어버리는 바람에 보리밭이 휑했더랬어요. 그래서 지난 4월에 보리 사이 사이에 강낭콩 모종을 심었던 것입니다. 결혼할 때 혼수로 모기장을 세 개나 해서 가져왔더랬어요. 세월 흐르며 쓸모 없어진 모기장, 버리지 않고 두길 참 잘했습니다. 지난 해 조금 심은 보리를 베려고 한 날, 고 조그마한 참새들이 보리 이삭을 완전히 다 빼먹어버렸습니다.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요. 올해는 보리 이삭이 여물기 전에 모기장을 쳤습니다. 텃밭 한 가운데 친 모기장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아래는 지난 날 텃밭에 자리잡은 모기장 모습입니다. 보리 이삭만 떼어내고 보리는 고랑에 눞혀 놓았습니다. 몇 달.. 202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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