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566 넝쿨째 굴러온 호박 호박과 함께 하는 세월 잘 생긴 호박이든 못 생긴 호박이든 호박만 보면 행복하고 가슴이 뜁니다. 결혼 후, 어렵게 살았던 2, 30대 그 시절을 생각해 봅니다. 열 달 20만 원짜리 사글셋방. 부엌 하나, 방 하나인 단칸방에서 생활이 고달프고 힘들어서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그렇지만 꿈을 가지며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꾀부릴 줄도, 얼렁뚱땅 할 줄도 모르고 그냥 우직하게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어렵던 그 시절엔 왜 그리도 호박 꿈을 많이 꾸었는지... 눈만 감으면 호박이 넝쿨째 품 안에 툭 떨어지는 꿈을 꾸는 겁니다. 밭에 호박이 주렁주렁 달려 자라고 있는 모습, 담장 위에 누런 호박이 주렁주렁 얹혀져 있는 모습, 주렁주렁 달린 호박이 넝쿨째 제 품에 툭 떨어지는 꿈, 누런 호박을 품 안.. 2022. 11. 3. 아, 가을이다. 가을 수채화 바쁘게 살다 보니 눈앞에 가을이 어여쁘게 채색해 놓은 것도 모르고 지나갈 뻔했습니다. 주목나무와 철쭉나무 사이 끼어들어 자라던 환삼덩굴이 잎을 환상적으로 채색해 놓았습니다. 불타는 화살나무 자연이 전시해 놓은 가을 수채화 멋있나요? 어디론가 훌쩍 떠나 가을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어찌 알고 집을 벗어나지 않아도 감상하라고 이렇게 자연이 곱게 채색해 주었습니다 2022. 10. 28. 인심 후한 이웃의 덤 이웃에서 힘들게 들깨 농사지은 것 중 5 킬로그램을 준다고 했습니다. 점심 먹고 달려갔어요. 배추와 무 농사를 아주 잘 지어 놓았습니다. 포트에 씨앗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뿌려 자라던 모습입니다. 중부 지방 가을 김장 배추 씨앗은 매년 7월 25일 날 뿌린다고 했어요. 씨앗 뿌린 지 석 달 되니 때깔 좋은 김장배추 모습을 보입니다. 많은 배추를 다 어찌하느냐고요? 일가친척들과 나누어 먹는다고 해요. 들깨를 깨끗이 씻어 말려 놓았습니다. 곡식 창고에서 무게를 달아놓은 들깨를 주면서 먹거리도 챙겨 줬습니다. 이웃 마을 기자 동생, 주신 들깨로 들기름 잘 짰어요. 덤으로 준 간식도 잘 먹을게요. 고맙습니다. 참 지난여름에 주신 사계 딸기가 지금도 이렇게 꽃 피고 열매 맺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늘 건강.. 2022. 10. 27. 신뢰 가는 양지 치과 신뢰 가는 양지 치과 아참, 나름 치아관리 열심히 하건만 왜 자꾸 탈이 나는지... 지난 3월, 치과에서 정기검진 하라는 문자를 받고 당장 달려갔어야 했는데 바쁨을 핑계로 차일피일 미뤘습니다. 국가검진하러 명주 병원에 갔습니다. 치과 검진 하시는 선생님이 잇몸에 염증이 있다고 했습니다. 수납 후 치료를 하라기에 늘 가는 치과에 가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전화로 예약한 후 당일날 바로 갔습니다.이층에 위치한 양지 치과 내부 모습입니다. 준비해 놓은 실내화를 신고 들어가서 접수합니다.양지 치과는 원장님 외 다섯 분의 보조 선생님과 간호사들이 있습니다.봉지 커피를 마시면 살찐다고 해서 집에서 봉지커피는 끊은 지 수년째인데, 이렇게 외부에서 커피를 보면 참지 못하니 그것도 병입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순서를.. 2022. 10. 25. 용인 명주 병원에서 국가 건강 검진 받기 2022년 10월 20일 목요일 맑음 이년에 한 번씩 하는 국가 건강검진받으러 용인 명주 병원에 갔습니다. 명주 병원을 택한 이유는? 지난 8월, 용인 시장에 갔다가 새로 생긴 병원 건물을 봤습니다. 명주 병원. 이름이 왜 명주이지? 비단을 짜는 그 명주인가? 신설 병원이니 구경이나 한번 해 보자는 마음으로 차를 주차하고 병원을 구경하러 들어갔습니다. 내가 생각한 그 명주가 아니라 병원장 이름이 신명주여서 명주 병원으로 명명한 것 같습니다. 22년 6월에 개원 (종합병원 / 13개 진료센터, 22개 진료과, 229병상)한 병원이어서인지 내부가 매우 조용합니다. 병원 구경 간 김에 국가 건강검진 예약을 하고 나왔던 것입니다. 명주 병원 위치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금령로39번길 8-6 (김량장동) 대표번.. 2022. 10. 25. 2022년 추석 보름달 달이라고 다 같은 달이 아닌가 봅니다. 기상청에서 100년 만에 만날 수 있는 가장 둥근 보름달이라고 합니다. 저녁 먹고 뒷정리하다 보니 창밖으로 보름달이 둥실 떠올라와 있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바깥 데크에 서서 보름달을 찍었습니다. 지난해 추석에 뜬 달이나 오늘 뜬 달이나 다 둥그렇기만... 일반인 눈에야 어찌 비교가 되겠어요? 보름달을 보니 어렸을 적 추억이 떠오릅니다. 아버지 손 잡고 고향에 내려가면 반겨주던 큰아버지, 큰어머니, 사촌 오빠, 언니, 오촌들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당시에는 추석날만 공휴일이어서 학교 가기 위해 차례만 지내고 바로 집으로 와야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요즘은 추석 연휴가 무려 사흘씩이나 됩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이 끼었을 경우에는 대체공휴일이라는 것까지 있어 나흘.. 2022. 9. 10. 힌남노 태풍이 지나가고 구름 사이로 청명한 하늘이 드러났습니다.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밤까지 줄기차게 내리던 비도 그쳤습니다. 힌남노 태풍 영향권의 가장자리라던 우리 마을은 다행히 바람도 거의 불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저 멀리 독조봉이 보입니다. 제비콩 한 포기가 주변을 완전히 제압했습니다. 콩꽃 색상이 참 예쁘지요? 제비콩은 이제 피어나 언제 콩꼬투리가 달릴까요? 2022. 9. 6. 블로그 역사가 사라졌어요 지난 십여년 동안 댓글로 비밀 댓글로 쌓아왔던 우리들의 정이 한순간에 싹 다 사라졌어요. 일목요연하게 만들어 놓은 카테고리, 수많은 사진들을 들고 새블로그로 이사가기도 쉽지 않아요. 울며 겨자먹기로 다음이 하라는 대로 티스토리로 이사했습니다. 댓글 답글 방명록이 다 사라져서 너무도 속상합니다. 티스토리에 익숙해져 볼게요. 2022. 7. 31. 고소하고 싶어요. 새벽 다섯 시 삼십분, 일기 예보에는 아침부터 비가 온다던데 붉은 태양이 구름 가득한 하늘 위로 떠오릅니다. 농작물 자라는 모습이 참으로 풋풋합니다. 텃밭 가장자리에 호박 한 포기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어느 날, 수박 먹으며 뱉어낸 씨앗을 텃밭에 심어 보았습니다. 싹터 자라는 수박잎이 아름답습니다. 다음에 대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어느 날 갑자기 다음 블로그를 9월 30일까지만 운영하고 영구 폐쇄하겠다고 합니다. 글을 그냥 대충 올렸다 해도 이 사이트에서 저 사이트로 이사 가는 것,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나름 최선을 다해 글 쓰고 자료 올렸습니다. 티스토리로 이사하라고 하던 그날부터 다음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슬프고 분하고 안타깝습니다. 삶의 일부분을 도둑맞는 것 같은 청천벽력 .. 2022. 7. 17.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6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