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1321 사서 하는 고생 2008년 1월 21일 월요일 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여니 마당이 하얗다. 정원의 나무들은 가지마다 하얀 꽃을 피운 듯, 뜻밖의 설경에 잠시 정신이 황홀해졌다. 열 두 폭의 동양화 풍경 속으로 빠져든 듯 했다. 아침 먹고 이층 발코니와 난간을 눈으로 청소했다. 닦은 만큼 윤기가 되살아나겠지? 그 .. 2008. 3. 16. 이 한겨울에 전지를 해도 될까? 2008년 1월 20일 일요일 지난 여름 이 집을 처음 방문했을 때 첫 느낌은 "산발한 머리같은 정원"이었다. 살지 않고 버려두다시피한 집이었으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집을 팔려고 하면 외부라도 좀 손질을 해 두지. 무릎 높이로 자란 잔디와 마당까지 벋어서 제멋대로 자란 칡덩굴, 단지내 관리인도 .. 2008. 3. 16. 집안 벽지 먼지 벗기기 2008년 1월 19일 토 맑음 아침 먹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대문에서 마당으로 올라오는 계단, 현관, 데크, 테라스, 이층 발코니, 전실을 닦고 또 닦으니 대리석 본래의 색깔과 윤기가 살아났다. 일층 거실, 주방, 식당, 다용도실, 홀, 침실1, 2, 복도, 계단 이층 침실, 드레스실, 파우더실, 전실, 침실1. 침실2, .. 2008. 3. 13. 언덕 위의 집 2008년 1월 13, 14, 15, 16, 17 닷새간 대구 집에서 푹 쉬다. 대구 온 첫날 제일리에서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와서 오른팔이 올라가지 않았고, 온몸의 근육이 굳었는지 다리는 퉁퉁 붓고 당기고 아팠다. 사우나 가서 전신 마사지를 받으니 거짓말처럼 피로가 풀리고 오른팔이 위로 올라갔다. 17일날 법무사가 택.. 2008. 3. 12. 은둔 마을 같은 전원 생활 2008년 1월 12일 토요일 흐림 신문, TV를 못본 지 일주일째이다. 유일한 소식통은 싱크대에 부착된 라디오이다. 밤새 눈이 더 내렸는데 날씨가 포근하니 눈이 녹고 있다. 임시 이사 온 첫날 밤, 고장난 보일러가 사람의 마음을 지옥으로 떨어뜨려 놓았는데, 보일러가 가동되니 온 집안에 훈기가 돌고, 바닥.. 2008. 3. 12. 포근한 마을, 멋진 선물 2008년 1월 11일 금요일 맑음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온천지가 새하얗게 변해 있었다. 새벽에 눈이 내렸나 보다. 아니 아침에도 조금씩 흩날리고 있었다. 대구에서는 드물게 보는 눈이다. 전원생활을 축복해 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오른쪽 마당에서 바라본 이웃집 설경, 어제 전지한 자귀나무, .. 2008. 2. 20. 참나무 전지를 한 이유 2008 1월 10일 오전 햇빛, 오후 구름 오늘도 오전 내내 실내 청소를 했다.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이렇게 힘들 줄 알았더라면 경비가 들어도 청소 용역을 줄걸... 후회하다가도 '아니다. 지금은 방학이니 힘은 들더라도 내손으로 직접 청소를 하면 경비 걱정 할 필요도 없고 새집에 대한 애정도 더 빨리 들거.. 2008. 2. 18. 올빼미는 밤에 사냥하지 2008 1월 9일 안개속 햇살 법무사에게 등록세 및 등기비용 입금. 이층 파우더룸 앞 테라스, 현관과 데크, 대문까지 이어지는 돌, 계단을 물걸레로 닦았다. 닦으면서 보니 전부 대리석이었다. (이런? 대리석으로 이렇게 도배를 해 놓았다니?) 마당에 있는 수도물이 펑펑 잘 나왔다. 수도를 사용한 다음 꼭지.. 2008. 2. 18. 닦고 또 닦고 2008년 1월 8일 맑음 너무 추워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냥 눈 감고 하룻밤을 꼬박 샜다. 히터를 트니 방안 공기가 답답해 꺼버려 더 추었다. 전기 장판을 깔고 이불을 두겹이나 덮었지만 뒤척일 때마다 이불 속으로 찬바람이 들어와서 더 잠을 이룰 수 없는 데다가, 東이 심하게 코골이를 하는 바람에 날.. 2008. 2. 17. 이전 1 ··· 143 144 145 146 14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