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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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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566

은행 줍기, 은행 껍질 쉽게 벗기기, 은행 구워 먹기, 은행 효능 2023년 11월 18일 토요일 맑음 점심을 먹으려고 하다가 문득 은행이 생각났습니다. 11월 내내 가을걷이하고, 짬짬이 화분 월동 위해 집안으로 들여놓고, 게다가 김장까지 하느라 산책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은행나무 아래에 은행은 얼마나 있을지... 점심 먹기 전에 잠시 주워 오려고 바스켓과 고무장갑을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동네 어귀에 있는 오래된 고목 은행나무 가지를 올려다보니 바람에 은행이 다 떨어지고 몇 개 남지 않았습니다. 하늘이 참 맑고 푸릅니다. 은행나무 아래를 보내 바람에 떨어진 은행이 보입니다. 이것만 주워도 충분한 주전부리가 될 것 같습니다. 예년 같으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은행이 수북이 쌓여 있었을 텐데, 올해는 동네 분들이 대부분 주워갔나 봐요. 늦게까지 가지에 매.. 2023. 11. 20.
편식 끝판왕이 배달 치킨 먹는 법 아니? 치킨 시키면 보통 닭다리부터 집어 먹는 것 아닌가요?아들 두 명이 엊저녁에 고추 바사삭 시켜 먹고 남겨 놓은 닭다리입니다. "아니? 왜 또 닭다리만 남겨 놓았니?" "네? 닭다리는 맛이 없어서요." '이런,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아니랄까 봐.' 닭다리를 저에게 양보하는 줄 알고 속으로 감동했던 신혼 때가 생각납니다. 착각은 자유라지요? 나중 이유 알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닭다리 잡고 뜯어먹기 싫어 먹지않는다대요. 우리 집에서 치킨 시키면 닭다리는 제 차지입니다. 식성, 먹성이 참 희한한 우리 가족들이지요?東이 김치볶음밥을 해주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들어간 재료 김장김치와 돼지고기 수육을 잘게 썰어서 프라이팬에 잘 볶습니다. 먹기 직전 청계달걀 두 개를 깨트려 넣고 잘 섞은 후, .. 2023. 11. 19.
여고 1학년 때 내 짝꿍 희야, 잘 있지? 은희야! 벌써 가을색이 짙어지는 계절이구나.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인 오늘, 어느 날 나에게 문득 문자와 함께 보내온 한 장의 가을 사진이 생각나네? 2020년 10월 22일은희 : 남편과 전라도 장성 백양사에 왔어~ 아들 집에서 하루 자고 내일 대구 간다고... 백학봉 이라네. 아직 단풍이 물들지는 않았어~~ 현이 : 우와! 너무 멋지다이. 벌써 가을이구나 가을걷이하면서도 경치는 놓쳤네? 덕분에 나도 가을 잘 느낄게. 그리고 더 깊어진 어느 가을날, 1971년 효성여고 1학년 6반 내 짝꿍 그녀가 보내준 포인세티아 사진 한 장! 가슴속 정열을 다시 끄집어내고 싶을 정도로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현이 : 어머나! 포인세티아 어여쁘게 잘 키웠네? 반가워! 고마워! 은희 : 키운 것 아니야~ 샀지. 선인장 화분.. 2023. 10. 24.
지산 CC 입구 남원 추어탕과 빵 카페 Bread H, 빵, 커피, 와인 2023년 10월 12일 목 맑음 하늘은 화창하고 오곡이 무르익는 풍요의 계절 가을입니다. 마음은 새가 되어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싶은 날입니다. 지인 두 부부와 함께 지산 cc 입구 남원 추어탕에 갔습니다. 멋진 정원을 가진 추어탕 집입니다. 일 년에 몇 번씩은 드나드는 정겨운 음식점입니다. 늘 봐도 반가운 식물들이 가득 있어 남원 추어탕 집을 좋아합니다. 극락조화가 활짝 피어나 반겨줍니다.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냅니다."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추어탕 음식이 그런 것 같습니다. 아주 간단한 밑반찬들입니다. 돌솥밥과 추어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길 건너에 위치한 Bread H 카페에 갔습니다. 가을이 맞아 줍니다. Bread H라니? 아니, 요즘 상호는 한글이 달아난 영어입니.. 2023. 10. 15.
지난 날의 추억, 학교에서 일기 쓰기 지도는 왜 했을까? 서이초 교사의 선택. 가슴 아픕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나에게 있어서 지금도 교사란 단어 떠올리기도 싫지만... 이런 지난 일도 있었군요. 아직도 교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2010년 7월 21일 수 해님과 구름이 서로 숨바꼭질한 날 학생들이 성장해 나가는 마음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일기이다. 몇 년 전, 인권위원회에서 초등학교 일기를 교사가 검사해주는 것 자체가 인권을 침해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교사 되고부터 내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지도한 것이 바로 일기쓰기 지도인데, 그럼 난 그동안 내가 가르친 학생들의 인권을 얼마나 많이 침해했는가? 자책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나만의 방식으로 일기쓰기 지도를 해 오고 있다. 2010년 6월 1일 일기쓰기를 처음 지도하고 이튿날 가져 온 유수민.. 2023. 10. 12.
중부 지방 벼 수확 시기, 수반(화분) 벼 추수했어요, 벼 꽃말, 황금 들판 세상에서 가장 어여쁜 벼꽃 피는 모습 클릭해 보세요. 집 화단에서 벼꽃이 피어나고 있어요. 벼 출수, 벼꽃, 모내기, 화분 모 화분에 심은 벼에서 드디어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벼꽃 피는 것을 벼 출수라고 합니다. 화분에 벼를 심은지 40년도 넘습니다. 해마다 화분에 벼를 심다니... 나 스스로도 못 말립니다. 분류 속 jmh22.tistory.com 지난 8월 20일 이렇게 벼꽃이 피었습니다. 들판의 벼들도 꽃이 출수하고 있습니다. 벼들이 점차 겸손한 모습으로 다소곳하게 고개 숙입니다. 뒷동산 그네에 앉아서 황금 물결 넘실대는 황금들판을 바라봅니다. 요즘 연일 콤바인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마을 대부분 논의 황금 벼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중부 지방 벼 수확 시기는 10월 중순이면 거의 마무리됩.. 2023. 10. 12.
용인 옛날 경성순대국, 국물 맛 좋아요, 삼단 전지 가위 2023년 10월 10일 화요일 맑음 비 올 확률 0%, 구름 한 점 없는 완연한 파란 가을 하늘, 사라씨와 명순씨네 두 부부와 함께 아주 간만에 집 앞산으로 걷기운동 갔습니다. 아침 10시에 만나 함께 두 시간 걷고 집으로 와서 차를 가지고 용인 시내로 갔습니다. 두 달 전 함께 갔던 옛날 경성 순대국집으로 점심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차를 공용주차장에 주차 시키고 장 구경을 하면서 시장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갔습니다. 간만에 삶의 활력이 넘쳐 흐르는, 북적이는 시장 풍경이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옛날 경성순대국집,마침 장날이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손님들이 바글바글 했고, 자리가 빌 동안 문 바깥에서 대기해야만 했습니다. 문앞 대기 줄에서 함께 온 일행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순번 기다리는 것도 즐겁게 .. 2023. 10. 10.
그네타기ㅡ밭일 하다가 혼자 노는 법 집 뒷마당과 맞닿은 뒷동산입니다. 오솔길에 東이 의자로 그네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의자에 줄을 묶었으니 흔들의자도 되고, 앉아서 앞 뒤로 왔다 갔다 하면 그네 의자도 됩니다. 실내에서 어여뻤던 의자가 몇 년 세월이 흐르니 바래고 바래서 헌의자가 되었지만 앉을 수 있는 기능은 끄떡없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뒷동산너머 풍경을 바라봅니다. 어느새 초록이던 벼들이 익어 고개 숙인 황금들판을 이루고 있습니다. 텃밭에서 일하다 집으로 오던 중 흔들의자에 앉아 혼자 그네를 탑니다. 겨울 이외엔 장화를 신습니다. 장화를 신고 일을 하면 뱀을 만나도 걱정이 없습니다. 청정지역이라서 뱀이 수시로 출몰합니다. 처음 시골에 왔을 적엔 세상에서 제일 징그럽고 무서운 게 뱀이었습니다. 뱀뿐만 아니라 들쥐, 지렁이, 모기 따위로 인.. 2023. 10. 6.
2023년 추석 보름달, 구름 사이로 만난 보름달 아시안 게임 수영을 보느라 보름달 뜬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밤 9시 16분에 현관문 열고 나가서 보름달을 맞이했습니다.하늘엔 뭉게구름이 가득입니다. 운 좋게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얼굴을 비춥니다.친구에게 말하듯 마음 속으로 다정하게 불러 보았습니다. '달아, 달아, 보름달아! 내 소원 들어줘.' 추석날 달 보고 소원 비는 모든 사람에게 그 소원이 다 이루어지길 달님에게 또 빌었습니다. 2023.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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