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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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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359

콩가루 쑥국과 느릅나무 새순으로 밥 짓기, 들어는 보셨어요? 2023년 4월 9일 일요일 맑음느릅나무 새순 훑기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집 앞마당에서 자라는 느릅나무에게 갔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느릅나뭇잎은 초록초록 어여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나무에게 먼저 눈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맘 속으로 느릅나무와 이야기 나눕니다. '느릅나무야, 안녕? 일 년에 한 번 너에게 세를 받은 날이야. 올해도 네가 만든 새순을 한 번만 훑어갈게.' 느릅가지를 잡고 손으로 이 여리디 여린 새순 잎을 훑었습니다. 오늘의 목적은 느릅나무 새순으로 밥 짓기를 위함입니다.일 년에 단 한차례, 느릅나무 새순으로 밥을 해 먹기 위해 마당에 나오면 언제쯤 훑을까 늘 관찰해야 합니다. 홑잎나물 훑는 때를 놓치면 세어져서 먹을 수 없듯이 느릅나무 새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낙엽 활엽식물인 느릅나무는.. 2023. 4. 12.
머위 장아찌 담는 법, 머위 효능 2023년 4월 3일 월요일 맑음 뽑아도 뽑아도 어느새 또 뒷마당을 점령하는 머위, 뿌리로 씨앗으로 번져나는 생명력이 참 끈질깁니다. 잡초보다 더 잡초 같은 이 머위가 우리에게 그렇게 좋은 나물인 줄 몰랐습니다. 심지도 않았는데 뒷마당을 점령하고 있는 머위 군락지입니다. 뒷담장이 뒷동산과 붙어있어 가을에 날아든 낙엽은 줍고 또 주워도 산에서 날아오는 낙엽을 어찌할 수 없습니다. 십 오 년 전에 몇 포기 심었던 참나물(파드득나물)도 해가 갈수록 씨앗이 떨어져 해마다 발아합니다. 머위나물과 참나물 이외에도 곰보배추, 달래, 더덕, 흰민들레 등등이 자라는 뒷마당은 말 그대로 뒷마당은 봄나물 보고가 되었습니다. 머위장아찌를 만들어 보려고 아직도 아기 손바닥만 한 머위잎을 땄습니다. 새봄이라고 갓 올라온 머위나물.. 2023. 4. 3.
달래장, 달래 김치 담기, 달래 효능, 꼭 먹어야 하는 봄나물. 2023년 3월 31일 맑음 그저께 이웃집 텃밭에서 캐 온 달래로 김치를 담았습니다. 달래 손질 하는 법은 의외로 아주 간단합니다. 1. 일단 캘 적에 달래만 골라서 캡니다. 2. 달래와 함께 딸려 나온 다른 잡초나 검불들은 일일이 손으로 떼어냅니다. 3. 다 캔 달래는 찬물에 한 시간 이상 담가 놓습니다. 4. 달래 뿌리 위주로 흔들어 씻어 흙을 제거합니다. 5. 흙이 다 떨어진 것을 확인한 후 달래 몸체를 흔들어 씻어줍니다. 6. 달래에 검불이 붙었는지 확인하며 반복하여 씻다 보면 어느새 달래가 아주 깨끗한 상태가 됩니다. 달래 뿌리에 까만 점 같은 이물질이 붙은 것이 보이면 하나하나 제거해 줍니다. 씻고 또 씻으니 일일이 다듬지 않아도 깨끗한 상태가 되면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빼줍니다. 하룻밤 소쿠.. 2023. 3. 31.
달래 비빔밥과 제비꽃 비빔밥, 고마운 이웃 2023년 3월 25일 토요일 맑음 미세먼지 많은 날 어제 이웃집에서 달래를 캐가라는 연락을 받고 갔습니다. 매실나무 아래 달래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주인이 호미와 비닐봉지를 주며 한가득 채우라고 하셨습니다. 엊그제 겨울 같았는데 달래가 어느새 이렇게 쑥쑥 자라고 있었는지 세월이 참 빨리도 흐릅니다. 땅이 기름져서 달래 캐기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한 봉지 가득 캐는데 심십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집에 와서 수돗가에서 대충 씻었습니다. 달래는 캐자마자 물 가득 받아서 뿌리를 흔들면 흙이 잘 떨어집니다. 뿌리를 말리면 흙이 잘 안 떨어져서 다듬는데 애먹습니다. 다섯 번 정도 씻으니 흙이 다 떨어져 나갔습니다. 건져서 소쿠리에 담아 달래 한 개 한 개를 검사합니다. 혹시라도 이물질이라든지 잡풀 뿌리가.. 2023. 3. 25.
봄나물(봄동, 무청, 명이나물, 쪽파, 달래)비빔밥 뒷마당 미니 비닐하우스 속에 심어놓은 봄동 배추, 무, 쪽파가 3월 들어 신나게 자라고 있습니다. 하우스 속 무청은 이맘때 뜯어 겉절이 또는 생나물로 먹기 좋습니다. 지난해 가을, 배추 씨앗 뿌려 키운 모종 한판을 하우스 속에 심었습니다. 요즘 먹기 가장 좋습니다. 비닐하우스 속에서 웃자란 쪽파입니다. 수확한 봄동 배추, 무청, 쪽파, 달래와 뒷마당에서 자라는 명이나물을 깨끗이 손질했습니다. 멸치는 도마에 놓고 칼로 잘게 부숩니다. 멸치를 믹스기에 갈아놓고 쓰는 것보다 그때그때 먹을 만큼 다져서 넣는 것이 귀찮지만 더 맛있어요. 강된장 끓이기-멸치, 마른 홍합, 마른 표고버섯을 넣고 끓이다가 된장 한 큰 술을 넣습니다. 된장이 끓을 동안 봄동 배추, 무청, 쪽파, 달래를 채 썰어 밥 위에 놓습니다. 어묵.. 2023. 3. 23.
봄나물 비빔국수(원추리, 명이나물, 달래)와 콩국수 지인 글로리님으로부터 구포국수 다섯 종류를 선물 받았습니다. 자색고구마, 콩, 시금치, 둥굴레가 들어간 소면입니다. 국수 넣은 물이 팔팔 끓어오를 때 찬물 한 컵을 붓고 젓가락으로 저어주면 국수가 탱글탱글하게 삶깁니다. 일석이조 국수와 달걀 동시에 삶아내기는? 냄비에 물 부을 때 깨끗이 씻은 달걀도 함께 넣어줍니다. 국수 넣은 물이 끓어오르고 4분 후 국수와 함께 달걀도 얼른 찬물에 담그면 됩니다. 비빔국수를 만들었습니다. 들어간 재료는 뒷마당에서 자라는 달래와 명이나물, 흰민들레 잎과 화단에서 자라는 원추리입니다. 원추리 새싹은 잘라서 데친 후, 찬물에 한나절 우려 놓았던 것입니다. 국수를 그릇에 놓고 총총 채 썬 갖가지 봄나물을 넣고 고명으로 삶은 달걀 반쪽을 올립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 초고추장을 .. 2023. 3. 22.
과일 플레이팅 ㅡ딸기, 귤, 방울토마토, 금귤,오이, 셀러리 휴일, 식구들을 위한 디저트를 준비했습니다. 재료는 레드향, 금귤, 방울토마토, 딸기, 오이, 셀러리입니다. 오이를 납작 썰기 하여 방사형으로 펼친 후, 방울토마토와 금귤을 배열했습니다. 장미 모양으로 자른 방울토마토 한 개를 가운데 놓아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레드향이 하나밖에 없어서 꽃 모양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잎과 줄기는 셀러리를 활용했습니다. 딸기 한 접시 그냥 놓기보다 절반씩 썰어서 큰 꽃 한 송이를 만들었습니다. 셀러리 줄기를 활용했습니다. 가운데가 돋보이게 장식해 보았어요. 잠시의 수고로 여러 가지 과일을 접시에 꽃으로 담아서 식구들 앞에 갖다 놓으니 순식간에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다음에는 또 어떤 장난을 쳐야 할까? 고민도 하기 전에 테라님이 세계 동영상을 왕창 보내 주시는군요. 따라 하.. 2023. 3. 19.
모둠 과일ㅡ금귤, 토마토,방울토마토,딸기 금귤, 토마토, 방울토마토, 딸기를 접시에 담았습니다.붉은색 일색이어서 어울리지 않습니다.포인트로 셀러리 잎을 놓아 보았지만 처음부터 잘못 차렸으니 별 의미가 없는 듯해요.큰 토마토는 깎아서 장미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이것 역시 실패입니다.결론은 그냥 접시에 담아 집어 먹으면 될 텐데, 칼로 자르고 접시에 담고 보니완전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이렇게 어지럽게 난리 친 것을 아무 말 없이 잘 먹어 준 東에게 속으로 많이 고마웠습니다.^^ 테라님, 어제 야심차게 장봤잖아요? 이거 완전 실패작였지만 과일 맛은 끝내줬어요. 특히 딸기랑 금귤 맛이... 2023. 3. 16.
두릅 메밀전ㅡ해동 후 맛보는 봄나물 2023년 산産이 아닌 냉동실에 보관된 2022년 산産 두릅입니다. 꽁꽁 언 두릅을 흐르는 물에 해동시켰습니다. 지난 해 봄, 뒷동산에 심어놓은 두릅나무에서 새순을 채취하여 일부를 냉동실에 보관해 둔 것입니다. 살짝 데쳐서 넣어둔 두릅 색상이 초록색 그대로입니다. 이제 앞으로 한 달만 있으면 두릅새순을 먹을 수 있으니 빨리 처치해야지요. 집에서 키우는 청계닭이 낳은 청계달걀 두 개를 깨뜨렸습니다. 물 한 컵과 달걀과 메밀가루 세 큰 술을 잘 섞어준 후, 두릅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올리브기름을 붓고 예열해 놓은 프라이팬에 두릅을 올리고 노릇노릇하게 굽습니다. 두릅 새순을 통째로 구워서 두릅전이 두툼해졌습니다. 두터워도 두릅전입니다. 양념간장과 함께 고소한 메밀 두릅 전으로 점심을 떼우렸어요. 느닷없이 점..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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