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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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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자급 자족113

봄나물 먹는 법-달래,원추리,곰취,두릅,당귀,삼잎국화,고추나무,오갈피나무 2023년 4월 7일 금요일 맑음 오늘은 큰맘 먹고 각종 산나물을 채취했습니다. 이웃에서 캐 온 달래와 함께 친정 언니에게 보내줄 산나물을 뜯다 보니 오후 2시가 훌쩍 지났습니다. 23년도에 갓 올라온 원추리, 곰취, 두릅, 당귀, 삼잎국화, 고추나무, 오갈피나무 새순을 뜯으며 하늘나라 가신 친정어머니가 몹시도 그리운 날이었습니다. 친정 엄마 드리면 얼마나 좋아하셨을지 생전의 환한 엄마 얼굴이 떠오릅니다. 1. 달래 아침 밥숟갈 놓자마자 이웃집으로 달래를 캐러 갔습니다. 매실나무 아래에 지천으로 나서 자라는 달래를 다 캐어가도 된다는 이웃님의 말씀에 두 번이나 캐어 먹었습니다. 오늘 세 번째 캐러 간 이유는 도시에 살고 있는 친정 언니에게 보내주기 위해서입니다. 그저께 하루종일 내린 비로 인해 달래가 더.. 2023. 4. 8.
2023년 장 가르기, 된장 간장 분리하기 2023년 4월 6일 목요일 종일 가랑비 내림 드디어 음력 윤 2월 16일 말날에 장 가르기를 했습니다.장독 뚜껑을 열어보니 간장색상이 알맞게 잘 우러났습니다. 구수하게 느껴지는 간장 향기도 참 좋았습니다.공교롭게도 아침부터 종일 가랑비가 오락가락했습니다. 점심때가 지나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난감해하다가 문득 생각해 내었습니다. '그래, 이까짓 장독 뭐 그리 무겁다고... 집안으로 들고 가서 주방에서 분리하면 더 쉬울 듯...' 이렇게 해서 장독을 東과 함께 들고 주방에 갖다 놓았습니다. 큰 대야, 중간 대야, 결이 고운 채를 펄펄 끓는 물에 튀겨서 물기 말려 준비해 두었습니다. 가장 먼저 지지대 역할을 한 조릿대와 고추와 대추, 숯을 장독에서 골라내었습니다.찜통 위에 결이 고운 채를 들고 독에서 .. 2023. 4. 6.
명이나물(산마늘) 자람과 명이나물 쌈 2023년 3월 15일 수요일 맑음 이른 아침 봄 햇살이 참 따사롭습니다. 뒷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명이나물(산마늘)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요 며칠 꽃샘추위로 영하 4도까지 내려갔는데도 이렇게 싱싱하게 자라고 있으니 얼마나 장합니까? 씨앗 발아하여 키운 것이 벌써 6년이나 되었습니다. 명이나물(산마늘)은 다년생 식물이어서 한번 심으면 해마다 뿌리로 번져나며 자랍니다. 게다가 씨앗이 떨어지면 절로 발아까지 되어 자라주니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링크한 것 클릭해 보세요. 꽃보다 어여뻐라, 명이나물(산마늘) (tistory.com) 꽃보다 어여뻐라, 명이나물(산마늘) 눈 속에서도 새싹이 올라오던 생명력 강한 명이나물, 늠름한 모습으로 뒤뜨락을 점령했습니다. 명이나물 새싹이 이렇게 어여쁘게 보이긴 처음입니다. 키운.. 2023. 3. 15.
자색마 수확 지난 5월에 자색마 세 개를 열 두 조각 내서 심었습니다. 여름내 무성하던 잎이 어느새 낙엽 들어 하나둘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자색마 넝쿨을 가위로 다 잘라주어야 텃밭이 덜 지저분해 보이니, 이 일이 수확하는 것보다 더 힘들어요. 일반마는 뿌리가 깊에 박혀 있어 캐기가 어렵지만, 자색마는 뿌리가 짧기 때문에 수확하는 즐거움이 큽니다. 2022. 11. 2.
열매마 재배, 효능, 먹는 법 넝쿨에서 달리는 열매마가 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참 신기한 식물도 다 있구나 생각했어요. 삼 년째 가꾸어 봅니다. 줄기와 잎 사이에서 열매마가 달립니다. 처음 생겨날 땐 구슬처럼 동그란 모습이 귀엽게 보입니다. 열매가 굵어질수록 각이 지며 이상한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콩알만 한 열매마가 요즘 가을 햇살에 조금씩 굵어지고 있습니다. 사랑마크 닮은 잎은 매우 넙적합니다. 조롱조롱 매달린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1. 혈당 급상승 억제 식물 섬유와 저항성 전분(resistant starch)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저항성 전분 resistant starch은 탄수화물의 일종이지만, 거의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가는 식이섬유와 같은 기능을 합니다. 장내를 빠짐없이 이동해 소화 흡수를 완만하게 해 주므.. 2022. 10. 12.
레디쉬와 수박무(과일무) 효능 레디쉬 무의 빨간 색상이 참으로 어여쁩니다. 영어 레디쉬(reddish) 뜻은 붉은, 불그스름한, 불그레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방울무, 또는 적환무라고 합니다. 레디쉬를 보면 여고 시절, 프랑스 신부님이 본당 신부로 계시던 성당에서의 추억이 늘 떠오릅니다. 신부님 식사를 담당하는 찬모님이 구슬처럼 생긴 새빨간 무를 손질하시던 모습이 지금까지도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새빨간 무를 바라보며 눈이 똥그래진 내 모습을 보고 찬모님이 말했습니다. "아네스, 이 무가 신기하게 생겼지? 레디쉬라는 샐러드 무야. 신부님은 이 무로 만든 샐러드가 있어야 식사를 하셔" 신부님이 즐기신다는 그 레디시는 그 시절엔 일반 시장에서 찾아 불 수 없는 채소였습니다. 이십 년 뒤 공무 출장으로 미국 시애틀에 갔다가 시장.. 2022. 10. 12.
총각김치 맛있게 담는 법 텃밭에 심어놓은 총각무가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일부를 뽑아서 총각김치를 담았습니다. 총각무 중 가장 실한 것을 골라 한 단 정도를 뽑았습니다. 깨끗이 손질하여 천일염에 절였습니다. 저녁 먹고 밤 9시경에 무를 절였습니다. 총각무 한 켜, 천일염 1/3줌씩 뿌린 후 꾹꾹 눌러둡니다. 세 시간 후 뒤집어서 다시 눌러 줍니다. 새벽 5시 20 분에 일어나 보니 잘 절여져 있었습니다. 두 번 헹군 후 소쿠리에 받혀 물기를 뺍니다. 육수는 다시용 멸치와 디포리,다시마를 적당히 넣고 중불에 30분 정도 달여 놓습니다. 양파 반 개 채썰기, 붉은 고추 다섯 개 총총 썰기, 쪽파 한 줌 5센티 간격으로 썰기, 생강 다진 것 한 큰 술, 마늘 다진 것 두 큰 술, 새우젓 두 큰 술, 멸치액젓 여덟 큰 술, 매실.. 2022. 10. 11.
까치와의 전쟁ㅡ텃밭 지키기 옥수수가 어찌 익은 줄 알고 귀신 같이 찾아내어 파먹고 있는 까치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며칠만 더 기다리면 맛있는 옥수수를 먹을 텐데... 까치가 뜯어먹던 옥수수자루를 꺾어 삶았습니다. 설여문 옥수수여서 안타깝게도 맛이 아주 부족합니다. 텃밭에 가서 별별 자료 다 동원하여 까치와 먹이 전쟁을 벌였습니다. '까치야! 내가 심었어. 봄 내내 가뭄에 물 주며 고생 고생했는데, 너는 왜 얌치 없이 공짜로 남의 먹일 탐하냐?' 종이컵, 플라스틱 생수병, 플라스틱 컵을 옥수수자루에 씌웠습니다. ㅎㅎ 호박잎 모자 쓴 옥수수, 멋있나요? 며칠 갈지... 암튼 날아다니는 새들은 좋겠습니다. 2022. 8. 10.
복수박과 사과참외 초복, 중복, 말복마다 수박을 하나씩 수확하려고 씨앗을 직접 뿌렸습니다. 토종 참외의 한 종류인 사과참외 씨앗도 뿌렸습니다. 꼬물꼬물 자라는 어린 묘들이 언제 자랄까 싶었는데, 세월 가니 몰라보게 덩굴이 벋고 잘 자라줍니다. 초복 때는 너무 빨리 따서 수박 속이 새하얗게 생겨 먹을 수 없었습니다. 사과 꼭 닮은 사과참외는 다행히 잘 익었습니다. 옥수수와 수박과 호박이 자라는 텃밭 사과참외가 잘 익었습니다. 크기가 커서 큰 접시에 두 개 밖에 놓지 못합니다. 오늘 아침에 수확한 수박은 딱 알맞게 익었습니다. 식구들과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여서 좋았습니다. 당도도 뛰어났습니다. 손수 농사지어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듭니다.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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